울산 문화예술단체 ‘예술 디지털화 시대’ 발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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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예술단체 ‘예술 디지털화 시대’ 발맞춘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7.23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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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울산민예총이 온·오프라인 축제로 진행했던 ‘도깨비 난장’.
시낭송가·연극인 구경영

윤동주 시 낭독 프로젝트

영상회의 앱 줌 통해 운영

에이팜 아티스트 선정도

온라인 공개투표 통해 실시

축제 예루하 유튜브 생중계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지역 문화예술계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자생력 갖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예술인 스스로가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하고, 지역 축제가 온라인으로 전향되기도 했다. 그리고 문화예술단체·기관 등은 예술의 디지털화 시대에 발맞춘 전문예술인 육성에 고심하고 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시낭송가이자 연극인인 구경영씨는 최근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함께 낭독하는 ‘100 프로젝트’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7월21일부터 10월28일까지 100일동안 100편의 윤동주 시를 함께 읽고 필사하는 모임이다. 이 모임은 매일 오전 5시에 영상회의 앱 줌(ZOOM)을 통해 이뤄진다. 구씨는 “매일 아침 시를 매개로 자신의 감정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비대면 모임인 만큼 울산외 타지역 참여자도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아티스트 선정을 위한 온라인 공개 투표도 눈길을 끈다.

울산문화재단은 2020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에이팜, APaMM) 로컬리티 아티스트 선정을 위해 27일부터 8월3일까지 시민 대상 온라인 공개투표를 실시한다. 온라인 공개투표는 에이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연 영상을 관람 후, 응원하는 팀의 영상에 ‘좋아요’를 표시하면 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선정한 에이팜 로컬리티 아티스트는 오는 9월25~27일 울산문화예술회관과 태화루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들어 사전 녹화 후 온라인 송출방식 문화콘텐츠가 급증했고, 실시간 생중계까지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부터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울산예총과 10개 단위지회가 함께 마련하는 예루하 행사가 진행된다. 해당 행사는 온·오프라인 행사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모습이 생중계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울산민예총은 ‘도깨비난장’을 온·오프라인 축제로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비록 온라인 구독자 수가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20여 건의 공연전시가 연이어 공유됐고, 사전홍보방송에서는 1만5000회의 조회수를 올리며 또다른 팬데믹 상황을 대비해 실험적 시도를 한 것으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디지털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예술인들의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울산예총은 올해 해외공연 예산 5000만원을 코로나 상황에 대비하는 예술인들의 세미나와 교육에 사용할 것을 울산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코로나 이후, 예술인의 복지와 사회보장’을 주제로 예술포럼을 진행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유튜브 채널과 문체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예술현장의 고민과 문제의식을 공론화하고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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