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울산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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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울산서 만든다
  • 최창환
  • 승인 2020.07.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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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융합 친환경 배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도로

2022년까지 450억원 투입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 맡기로

市, 고래관광여행선 활용 검토
▲ 한국조선해양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수주, 건조에 나서는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조감도.
국내 최초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이 울산에서 건조된다. 핵심기자재 국산화와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협업으로 울산 미래 조선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29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친환경·스마트 전기추진선 건조 착수보고회를 열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국내 최초의 직류기반 친환경·스마트 전기추진선 건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 국비 235억원, 시비 215억원 등 모두 4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한다. 선박 건조는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대미포조선이 맡았다. 시와 진흥원, 미포조선 등 3개 기관은 앞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1척을 계약했다.

건조되는 선박은 국내 최초로 △이중연료(DF) 엔진 시스템 △직류 그리드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친환경·스마트 전기추진 선박이다.

길이 89.2m, 너비 12.8m, 높이 5.4m 규모로 승객 370여명을 싣고 최대 16노트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선박 내부에는 공연 무대와 가상현실(VR) 체험관, 콘텐츠홀 등 다양한 위락·편의시설이 설치되고 해안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도 갖추게 된다. 울산시는 2023년부터 이 선박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가면 고래 관광을 위한 여행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추진선은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발주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일부 유럽 선진기업들이 시스템 패키지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IDtechEX’에 따르면 전기추진 선박 관련 시장규모는 2018년 8억달러에서 2029년 124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스마트 전기추진선 관련 핵심 기자재 개발과 실증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핵심기자재 국산화와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통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협업으로 울산 미래 조선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은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기술개발연 민관연이 힘을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중소형 선박뿐 아니라 대형선박으로 기술을 확대·적용해 미래 조선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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