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동반부진 울산 기업경기 악화일로
상태바
수출·내수 동반부진 울산 기업경기 악화일로
  • 김창식
  • 승인 2020.08.31 2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8월 울산 기업경기조사

제조업 업황BSI 넉달째 50 밑돌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불확실한 경제상황·자금부족 등
울산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째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 재확산과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과 내수부진이 울산지역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 194개 업체를 대상으로 ‘8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48)대비 1p 상승한 49로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울산의 제조업 업황BSI는 5월 45, 6월 47, 7월 48로, 8월 49로 4개월 연속 50를 밑돌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47)과 비슷한 수준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31.8%), 수출부진(21.5%), 내수부진(19.3%) 자금부족(11.9%) 순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52)보다 4p 하락한 48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비제조업체는 내수부진(20.0%), 불확실한 경제상황(15.8%), 인력난·인건비상승(14.5%)이 경영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의 장기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로 인한 신규 수주 감소로 조선 업종이 특히 부진했고, 비제조업도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9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체는 전월(43)대비 19p 상승한 62, 비제조업체는 전월(53)보다 3p 상승한 56로 각각 조사됐다.

8월 전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BSI는 모두 66으로 울산보다 크게 높아 제조업 도시 울산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수행평가 민원 시달리던 울산 교사 숨져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