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업체 수 최근 2년새 4% 줄고
평균 영업익은 4년새 반토막
주력산업 부진으로 존립 위태
인력 양성·투자 확대 등 제언
업체 수 최근 2년새 4% 줄고
평균 영업익은 4년새 반토막
주력산업 부진으로 존립 위태
인력 양성·투자 확대 등 제언

이에 따라 정부의 뿌리산업 범위 전면 개편에 적극 대응해 친환경, 경량화, 고기능화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적합한 미래형 뿌리산업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제언됐다.
3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뿌리산업 개편과 동남권 발전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뿌리산업 사업체수는 2018년 기준 7959개소로 전국대비 비중이 24.4%에 달할 정도로 수도권 다음으로 뿌리산업 위상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2년(2015~2017년)간 동남권 뿌리산업 사업체수는 240개소(연 평균 -2.0%) 감소했다. 지역 제조업 사업체수 감소율(-0.2%)을 크게 웃돈다.
특히 업종별로는 소성가공 사업체수는 지역 뿌리산업 전체 사업체수 감소분의 71%인 171개소가 감소했다. 금형(-35개), 용접(-29개), 열처리(-20개), 표면처리(-2개) 업체도 줄었다..
동남권 뿌리기술 전문기업의 실적도 악화됐다. 업체당 평균 영업이익은 2015년 17억1000만원에서 2019년에는 7억9000만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그동안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전방산업의 장기 부진으로 활력이 매우 약화된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직면, 지역 뿌리산업 생태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동남권 뿌리사업체의 수요산업별 의존도는 자동차가 27.5%로 가장 높고, 기계 21.5%, 전자 16.3%, 조선 8.0% 순으로 전자를 제외하면 모두 동남권 주력산업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지금은 뿌리산업이 코로나 위기에 고사되지 않도록 정부, 지자체, 민간부문이 모두 힘을 합쳐 생존 지원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10년 만에 뿌리산업 범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지역차원에서도 미래형 뿌리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등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경량화, 친환경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뿌리산업의 핵심소재를 금속 1개에서 세라믹, 플라스틱, 고무, 탄소, 펄프 등을 새롭게 포함해 6개로 다원하고, 뿌리산업 핵심기술도 기존 주조, 금형, 소성가공 등 6개에서 사출·프레스, 3D 프린팅, 정밀가공 8개 기술을 추가했다.
보고서는 전자부품업, 정보통신업 등에 대한 동남권의 비중이 낮아 뿌리산업 범위 개편에 따른 동남권 뿌리기업의 수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충기 연구위원은 “뿌리산업은 지역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다”라며 “동남권의 미래형 뿌리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투자 등 세부실행 계획을 마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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