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2% “6개월도 못 버틸듯”
정부 지원대책에 절반이상 불만족
3분기이후 경영상황 더 악화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울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소기업 3곳중 1곳은 향후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형편이며, 소상공인 대다수는 3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중소기업 5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34.0%가 현재와 같은 위기가 이어질 경우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6개월도 유지하기 힘들다는 응답 비율도 12.0%에 달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비상경영대책으로는 ‘일상경비예산 축소’가 2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감축(21.5%), 사업구조조정(20.4%), 임금축소(7.5%), 휴업(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해선 절반이 넘는 58.0%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10.0%에 불과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협소한 지원 조건과 대상(30.8%)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는 운영자금 지원(33.3%)과 세금감면 확대(26.9%)를 많이 꼽았다.
소상공인들의 경기도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4~18일까지 도소매·음식·숙박·기타 서비스업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4차 추경 및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0%가 ‘3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 ‘2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68.2%보다 11.8%p 증가한 수치다.
경영 상황 악화를 전망한 응답자 가운데 43.3%는 호전 시기를 2021년 하반기로, 25.5%는 2022년 이후로 각각 내다봤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81.8%는 정부의 이번 4차 추경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추경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소상공인 피해 회복에 도움(53.8%)과 소비여력 확대로 내수 활성화 유도(46.2%) 등을 언급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