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울산경제 회복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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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울산경제 회복 먹구름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9.2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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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울산본부 3분기 모니터링

車 내수 증가에도 수출 감소

제조업 설비투자 개선 어려워외부활동 자제에 소비도 부진

실업률도 전년동기대비 상승
▲ 자료이미지
불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덮치면서 3분기 울산지역 경제가 ‘회복’ ‘반등’ 모멘텀 악화로 다시금 먹구름이 드리웠다.

침체늪에 빠져 있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업 생산은 여전히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설비투자 여건도 쉽게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업률이 상승하며 고용사정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고, 물가와 주택가격의 상승세도 좀체 꺾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역내 50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3분기 경기흐름은 전분기보다 조금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2분기와 비슷한 보합상태를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하락했다. 자동차는 내수판매가 증가했으나 해외판매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향후 자동차 생산은 수출 주요국의 수요회복 여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조선은 수주부진에 따라 최근 수주잔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전분기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석유화학은 유가하락 및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부진이 지속돼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생산부문별로 서비스 생산의 경우, 도소매업은 백화점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대형마트는 방문객 수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 숙박업은 휴가철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의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되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와 설비투자가 전 분기대비 소폭 악화됐고 건설투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로 소비 회복세가 제약됐으며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따라 소비 심리도 위축됐다. 또한 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인구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수요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7월 울산지역 인구는 943명이 순유출되었으며, 56개월 연속 인구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부문 SOC 투자감소 및 코로나로 인한 민간건설시장 위축에 따라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됐다. 설비투자는 석유정제가 실적 부진에 따라 신규투자 축소에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유류 및 화학제품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7~8월 고용사정은 전년에 비해 악화됐다. 7~8월 실업률은 3.7%로 전년동기 대비 0.3%p 상승했다. 7~8월 중 주택가격은 전분기 말월 대비 상승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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