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40% 이하로 줄어
규제 풍선효과·패닉바잉 원인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지금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한다는 ‘패닉바잉’ 현상 등으로 울산의 미분양 주택이 3년8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감소했다.
4일 국토교통부는 8월 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46가구 감소한 502가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울산의 이같은 미분양 주택은 2016년 12월(481가구) 이후 3년8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말(1269가구)과 비교해서는 8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이 40% 이하로 줄어들었다.

올들어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1월 1142가구에서 △2월 659가구 △3월 695가구 △4월 699가구 △5월 614가구 △6월 555가구 △7월 548가구 등 계속 우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분양되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월 말 기준으로 22가구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울산지역 주택가격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패닉바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외부 투자자들의 주택세가 꾸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8831가구로, 2015년 5월(2만8142가구)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전달 3145가구보다 0.7% 증가한 3166가구, 지방은 0.3% 감소한 2만5665가구다.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달대비 1.0% 증가한 1937가구, 85㎡ 이하는 전달 보다 0.3% 감소한 2만6894가구다.
준공 후 미분양은 8월 말 기준으로 전달 대비 4.2% 감소한 총 1만7781가구로 집계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