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셋값 전월比 1.4% ↑
4개월 연속 상승폭 키워
신규 공급감소 따른 기근에
임대차 3법·저금리 등 영향
주택 매매가도 1년째 상승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약세
4개월 연속 상승폭 키워
신규 공급감소 따른 기근에
임대차 3법·저금리 등 영향
주택 매매가도 1년째 상승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약세

◇주택 매매가격·전세가격 아파트 주도로 ‘초강세’
5일 한국감정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울산 주택가격은 전월(0.43%) 보다 0.61%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전환한 울산 집값은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평균(0.42%)보다 울산의 집값 상승폭이 더 컸다.
올들어 9월 말(누계)까지 울산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대전(10.37%), 경기(6.85%), 인천(5.63%)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세종시 제외)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1% 상승, 지난 6월(0.38%)부터 4개월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올들어 9월말(누계)까지 울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4.23%다.
9월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5% 올랐다. 반면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01% 떨어져 약세현상을 이어갔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지속적인 집값 상승세에 ‘지금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한다’는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패닉바잉’ 현상이 이어지며 울산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울산의 전세가격은 8년10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 울산지역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1.40% 올라, 2011년 11월(1.58%) 이후 최대치로 상승했다. 지역 주택전세가격은 5월 0.18%에서 △6월 0.56% △7월 0.80% △8월 0.96% △9월 1.40% 등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올들어 9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6.12%로 대전(6.80%)에 이어 전국(세종시 제외)에서 두번째로 높다.
특히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달 전보다 2.00%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9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률은 8.85%로, 역시 대전(9.5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수년간 신규 공급감소에 따른 전세물량 기근현상에다 저금리로 임차인의 전세선호, 임대차 3법에 따른 갱신청구 확대와 부담분 임차인 전가 등이 울산 전세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오피스텔 매매·전세가격은 ‘급락’
최근 재확산된 코로나 영향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울산의 오피스텔 가격은 급락했다.
한국감정원은 3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울산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2020년 6월15일 대비 9월14일 기준) 0.82% 하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소폭(-0.06%) 하락하는데 그쳐 울산의 약세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3분기 울산의 오피스텔의 투자 수익률은 4.1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수익률은 4.76%다.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대전 6.90%, 광주 6.24%, 세종 5.39%, 부산 5.25% 순으로 높았다.
지역 오피스텔 전세시장도 부진했다. 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보다 소폭(0.01%) 올랐지만, 전국 평균 상승률(0.27%)에 크게 못미쳤다.
울산의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78.00%로 전국(평균 83.78%) 최저를 기록했다.
울산은 오피스텔 월세가격 역시 부진했다. 지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15%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07% 상승 전환(-0.26%→0.07%)해 대조를 이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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