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울산지역 양성평등 정책과 사업들
울산시,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유공자 표창·온라인행사 마련
여가원, 공모전·교육과정 열어
지역 15개 기관단체 연대 모색
울산시,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유공자 표창·온라인행사 마련
여가원, 공모전·교육과정 열어
지역 15개 기관단체 연대 모색

울산시는 해마다 정부지정 양성평등주간(9월 첫째주)에 맞춰 울산형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실시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예년에는 기념식, 공연, 전시, 체험, 교육, 세대공감 참여형 등 10여 건에 이르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형식으로 특화된 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성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이라는 주제아래 울산지역에서 이뤄지는 올해 사업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간소하게 치러진 ‘양성평등진흥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채널로 공유하며 소통과 공감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온라인토론회 ‘울산 청년의 평등적 참견시점’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양성평등 기획 홍보 및 ‘You&Me 토크 콘서트’ △인식전환 온오프캠페인 ‘모두의 행복, 다함께 양성평등’이 이어졌으며 10월에는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슬기로운 부부생활’ 주제의 온라인 학술심포지엄도 마련된다.
관련 연구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울산여성가족개발원도 이에 발맞춰 ‘양성평등 多함께, 우리울산 新나게’와 같은 슬로건 공모전을 추진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양성평등 전국 릴레이 페스티벌 △청년젠더역량강화 ‘다함께프로젝트’ △혁신여성리더양성과정 기본·심화과정 운영 △여성가족문제에 대한 전문가 릴레이토크 △젠더이슈 톡톡 발간 △<울산여성독립운동인물사> 발간사업을 추진했다.
또 성별영향평가의 결과로 울산동구에서는 희망일자리사업 중 여성가장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가산점을 부여했고 북구노인복지관에서는 성별특성을 반영한 노인참여프로그램은 물론 남성요리교실과 여성목공교실과 같은 성평등문화조성사업도 실시했다. 울주군에서는 양성평등인식에 걸림돌로 제기되는 홍보물 이미지를 개선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보육교사 및 아이돌보미를 ‘젊은여성’ 이미지로만 표현하지않고 남녀가 함께 동참하는 돌봄 형태 이미지로 전환시킨 것과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형태만이 이상적 정상가족이라고 바라보는 관점) 이미지를 삭제하는 대신 현대사회 다양한 가족 형태를 고려해 가족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한 것 등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특별히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가나 교훈 등에서 성차별적 내용이 있는지 검토하기도 했다. 9~11월 ‘학교 상징 다시 읽기’ 주간을 운영하면서 교표, 교훈, 교가, 학교 캐릭터 등에 성차별 내용이 있을 경우 해당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수정하거나 보완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미래사회 주역인 학생들이 10대 문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문화조성에 적극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면서 양성평등의식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 모든 정책과 사업에 앞서 올해 연초에는 울산시와 5개구군, 울산연구원·도시공사·시설공단·경제진흥원·신용보증재단·테크노파크·정보산업진흥원·문화재단 등 공기업과 출연기관 등 15개 기관단체가 지역연대를 모색했다. 울산시와 구군, 산하 공공기관 등 15개 단체가 참여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출산 및 육아 정책을 개발하고 양성평등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구군, 공공기관이 공동의 지향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0년 양성평등주간 행사는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이나 방역수칙을 준수해 축소 운영하게 됐지만, 그 의미와 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는 중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양성평등 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잡는 계기가 되도록 지속적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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