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예술 강화로 주민공유의 공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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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술 강화로 주민공유의 공간 구축”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10.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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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추진단 심포지엄

국내외 전문가들 화상 토론회

공동체 예술프로젝트 위해

울산시립미술관의 지향점 제시
▲ 울산시립미술관 추진단(단장 서진석)이 주최한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준비 ‘게스트-호스트-고스트 : 커뮤니티를 위한 미래형 미술관’ 국제심포지엄이 15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미술관은 예술품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다. 미술관의 물적·인적자원, 지식과 경험, 예산·공간을 주민과 공유하는 곳이다.(수미토모 후미히코·아트 마에바시 관장)

#디지털 미디어아트는 예술가 보다 관람객(주민)이 주도한다. 미술관은 이같은 시대변화를 이끄는 주체다.(필립 지글러·칼스루에예술과미디어센터 연구부장)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미적감각 공유와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클라란스 응·일본·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 매니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용자들이 각자의 문화예술콘텐츠를 만들게 하는 것, 새로운 패러다임 ‘뮤지엄3.0’이 가야할 방향이다.(알리스테어 허드슨·맨체스터미술관장)

15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시립미술관추진단(단장 서진석) 국제심포지엄에서 4명의 발제자들은 ‘지역커뮤니티를 위한 미래형 공동체 예술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시립미술관이 가야 할 바를 이렇게 설명했다.

토론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기존의 예술창작과 이를 공유하는 방식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강점만을 부각할 경우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서도 제기됐다.

아직은 낯선 현대미술인 디지털(미디어)아트 플랫폼에 대해 지역사회 대중의 인식정도와 괴리감이 클 때, 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낼 때, 혹은 고전적 예술작품에 대한 대중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했을 때, 신생 공공미술관이 짊어져야 할 비판과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자 및 플로어의 이같은 우려에 대해 허드슨 관장과 지글러 부장 등은 “아주 실험적인 시도를 지극히 대중적인 방식으로 추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를 테면 낯설고 이질적인 프로젝트가 지역사회에 적지않은 컬처쇼크를 줄 수 있지만, 반대로 이를 추진하고 수용하는 방식에 있어 전문가 작가군이 일방적으로 하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여러 주체가 이에 참여하도록 사전에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

서진석 단장은 “미술관 고유의 기능은 정보와 지식의 축적이다. 다만 ‘히스토리’가 아니라 ‘히스토리즈’. 즉 일부의 역할론이 아니라 개개인 누구나가 제안할 수 있는 히스토리즈를 모아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기존 위계를 해체시키는 공공의 미술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첫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은 내년 12월 개관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신종코로나로 인해 국내 입국이 어려운 해외 발제자들 입장을 고려해 한국(울산)·일본·독일·영국 4개국 디지털 화상 네트워크로 마련됐으며 SNS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진행됐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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