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플라스틱 자석의 존재
이론적으로 규명·실증해
산업 발전 가능성 제시 공로
이론적으로 규명·실증해
산업 발전 가능성 제시 공로

백 교수는 가벼운 유기 플라스틱도 금속처럼 자유전자가 많아지면 자성을 띨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금속 오염을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유기물이 자석에 이끌려 오는 실험을 진행, 유기물 자성체의 실체를 증명했다.
탄소 원자가 포함된 유기화합물(TCNQ)을 155℃에서 반응시켜 자성을 띠는 고분자 플라스틱(p-TCNQ) 제작에 성공했다.
이 물질은 전자스핀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자기화돼 자석이 되는 강자성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전자제품에 꼭 필요한 자석을 가볍고 생체 친화적이며 가공이 쉬운 플라스틱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지속돼 왔으나 유기물 자성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이처럼 백 교수는 금속 물질만 자성을 가지기 때문에 자석은 금속으로만 만들 수 있다는 기존 상식을 깨고 유기 플라스틱 자석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실증해 산업적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2018년 국제학술지 ‘켐’(CHEM)에 발표하고, 플라스틱 자석은 MRI 조영제, 전기차 모터 등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에게 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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