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개념 한국산업관으로 만들어야”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각계 전문가들 공동제안
울산문화도시포럼이 6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어떻게 할 것인가’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산업기술박물관을 새로운 개념의 ‘한국산업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공동제안자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울산 출신의 김종수 문화도시울산포럼 고문을 비롯해 최이규 계명대학교 교수·미국 도시계획기술사, 신용재 (주)히어코리아 회장, 노성일 미국 퍼듀대 교수·국제학회 AHLIST 회장, 김동진 원드메이크스페이스 창립자, 김교종 전 조선일보 미주본사 사장 등이다. 관련내용을 요약해 싣는다.‘국립산업기술박물관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각계 전문가들 공동제안
미국의 여러 대학에는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인기 강좌가 많다. 비교연구의 실증적 자료로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개척 정신을 일깨우는 이들 강의에서는 경영학·사회학·역사학 교수들이 강의 중에 던지는 질문이 하나 있다. ‘한국을 아느냐?’ 교수는 학생들에게 1960년대 초까지 세계 최빈국이었고, 그것도 휴전상태인 나라가 어떻게 50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는지, 세계사에 없는 불가사의한 기적의 현장을 직접 가서 보라고 권한다.
그러나 ‘기적’이라는 말에 한국인은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전 국민이 합심해 이룬 피땀의 결정체가 현대한국이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는 인류재앙의 팬데믹으로 세계경제는 풍전등화가 됐다. 한국은 이 풍란을 어떻게 비켜갈 것인가? 항해는 키를 잡은 선장과 선원들에게 맡기고 국민은 한국판 뉴딜정책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목전에 놓인 한국의 숙제는 무엇인가? 국민화합이다. 국가 재도약의 꿈을 국민이 함께 꿀 계기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자긍심이 있고 한국의 미래가 보이는 곳, 지난날의 보람이 있고 소질을 개발할 의욕이 생기는 곳, 국민의 마음을 모을 대형 프로젝트가 절실한 때다. 그 답이 ‘한국산업관’이다.
가칭 ‘한국산업관’은 박물관 개념이 아니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현재 한국산업 재품(才品)의 유통·전시장으로서, 기업마다 창업자와 제품개발자의 인간승리 이야기가 담긴 감동의 한국형 ‘산업역사박물관’이며 국가홍보관이다. 전기·전자, 5G, IT, e스포츠, K-Pop, 트로트, 패션, 한류, 선박, 자동차, 건축설계·시공, 플랜트산업, 3호선 지하철 아래 15㎝ 간격을 두고 뚫은 9호선 토목기술, 방위산업체의 신무기, 세계 최상의 맛을 가진 딸기와 농·원예시험장의 신품종 등 분야를 망라한 과학과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바이어는 Made in Korea가 집결된 이곳에서 제품생산 과정까지 3D영상으로 확인하고, 상품선정과 거래계약을 원스톱으로 한다.
한국산업관의 가장 큰 비중은 ‘기능올림픽관’과 ‘창업관’ 운영이다. 기능올림픽관은 기술한국을 이룬 역사보존과 함께 전 국민의 기술·기능개발 실습장이다. 최첨단 실험실습 기구를 마련해 두고 누구나 와서 자기의 소질과 기술을 연마하는 산업인력 육성의 장이다. 창업관은 국가의 미래가 달린 인재 발굴 현장이다. 전국에는 수많은 국민들이 특허, 개발, 발명의 꿈을 안고 날을 지새운다. 국민이 주목하는 장소에서 결과물 발표는,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와 국민의 창업투자로 이어진다. 여기가 개천에서 용이 나는 기회의 땅이다.
‘한국산업관’은 세계 ‘산업박물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국적 혁신사업이다. 국가역량 집중 여하에 따라 세기적 사업이 된다. 이럴 때, 위성도시를 포함하는 대형 ‘산업관랜드’를 구상해야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되고 ‘세계 최초’의 한국대표 관광지가 된다. 국가예산은 부지, 건축, 정책지원 시설에 한하고, 내부 조성은 참여기업 각자의 몫이 된다. 이 사업에서 생길 일자리는 주먹셈으로도 가능해 진다. 민·관·정이 총동원되어 건설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동방의 작은 나라 코리아는 ‘한국산업관’ 프로젝트로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정리=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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