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유적 조명·우시산 콘텐츠 개발 동시에”
울산의 초기국가 우시산국
가치 찾기 위한 작업 첫 발
역사연구·전문가 토론의장
울산의 초기국가 우시산국
가치 찾기 위한 작업 첫 발
역사연구·전문가 토론의장

울주군과 울주문화원은 5일 울주군청에서 ‘우시산국, 실존의 증명’ 주제의 울주정체성 연구 학술회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향후 울주 웅촌면 대대리 하대유적의 지속적인 역사조명과 우시산 설화 재현을 위한 문화관광콘텐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자는데 결론이 모아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창석 강원대 교수는 우시산과 관련한 지난 20년 간의 학술논문을 분석해 우시산의 위치와 소멸시기 등을 비정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고고학 자료 여건상 하대고분군이 자리잡고 저리의 유물산포지에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하대 목곽묘에서 고급 의기(청동솥)가 출토된 것 등은 울주 웅촌면 일대가 우시산국 시기의 국읍일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30년전 하대유적 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안재호 동국대 교수는 우시산과 국읍의 위치를 알려주는 최상의 문화재인 청동솥에 대해 그 동안 알려진 바와 달리 중국 중원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라 낙랑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30년 전 발굴은 구릉의 상단부에 한정된 것으로, 더 넓게 분포하는 하단부 유적을 발굴하게 될 경우 울산 고대국가 연구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호 경주대 교수는 “학술연구가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우시산에 대한 실체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우시산 역사문화촌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지역사를 조명하고 이에 대한 콘텐츠활용을 고민할 때는, 사회적 담론 형성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자료가 축적돼야 한다”며 “역사문화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지만, 우시산 조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주민여론, 지역간협력, 행정의 기본계획수립, 공신력있는 추진주체 구성 등도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념식에서 이선호 울주군수는 “울산과 울주의 정체성을 구명할 우시산이 빠지지않고 등장하지만, 고고학 분야의 한계상 일반인들이 접근이 너무 어려웠다. 검단리 일원의 종합정비계획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울러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웅촌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기념할만한 공간조성도 가능한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노명숙 울주문화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출발에 불과하다. 우시산국 웅촌면 소재 여부가 학계의 새로운 조명을 받아 이후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겠다. 울산의 정체성 확보는 물론 우시산국 거점인 울주의 가치를 높여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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