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행복하소~...울산박물관, 소띠 테마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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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행복하소~...울산박물관, 소띠 테마전시회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2.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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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까지 진행…19일 강연도
▲ 울산시 중구 복산동에 자리했던 울산 우(牛)시장. 1965년6월5일 촬영. 포토울산(울산사진DB) 제공
울산의 소시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소전이 열릴 때면 부산 동래는 물론 영천·대구에서도 소를 사러 올 정도였다. 근대화와 함께 울산 도심 소시장은 사라졌지만 그 명맥은 살아있다. 울산시 남구 삼호동 곱창골목, 울주군 언양·봉계숯불한우단지 등이 그 흔적이다.

울산박물관이 2021년 신축년 설명절을 앞두고 소띠해와 울산의 소이야기를 연계한 테마전시를 마련한다. 9일 시작하는 작은 전시 ‘신축년 힘찬 새해, 행복하소~’는 2층 역사실에서 4월 말까지 선보인다.

울산지역 소 거래는 일제강점기까지 지금의 중구 성남동 일원(소전걸)에서 이뤄졌다. 1960년대까지 열렸으나 그 곳 연지를 메워서 성남시장이 세워지자 1964년 복산동 482-1번지 계변고개 일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1970년대 초반 옛 향교가 있던 중구 반구동, 구교동(舊校洞)의 못터로 옮겨갔으나 얼마되지 않아서 다시 지금의 중앙여고 동쪽인 내황마을 습지로 이전했다. 복산동에 있었던 도축장은 삼호동 1191번지 일대로 옮겼졌는데, 이때부터 ‘와와도축장’으로 불렸다. 지금의 삼호 복개천 일원이며, 현재 삼호지역에 성업 중인 곱창골목이 형성되는 근간이 됐다. 울주군 언양 어음리 일대에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언양 우시장과 도축장이 있었다. 봉계 역시 언양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부터 유명했던 우시장이 1980년대까지 운영됐다.

이번 전시에는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에서 우시장이 열린다고 알리는 일제강점기(1934년) 한 장 짜리 홍보물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옛 울산우시장 사진과 소뼈로 만든 장도, 소가죽으로 만든 가죽신발 및 전통악기 소고 등도 전시된다.

오는 19일 오후 2시 박물관 2층 강당에서는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신축년 새해 소띠 이야기’를 강연한다. 참석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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