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변일용 박사는 24일 ‘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안전디자인 추진전략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역 내 산업 현장의 안전한 업무환경 확보 및 유지를 위한 디자인 전략 및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변 박사는 2017~2020년 울산을 비롯한 경주·양산·밀양 등 4개 도시 기업체를 대상으로 산업단지 안전사고 0(제로) 생활권 조성사업을 운영한 결과를 보고서에 담았다. 이 시범사업은 산업단지 내 기업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사업장 내에 적용했다.
그는 “사업 전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시각적인 이미지 개선을 통해 안전 위해 요인이 현저히 낮아졌고 사업 후 사측과 근로자 측 모두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환경 개선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산업단지 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산업단지 내 기업체에 시행한 안전디자인 환경개선사업이 꾸준히 유지·관리되기 위해선 공공기관에서 이를 전담하는 체계적인 관리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안전한 산업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시설 확충이나 물품 구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무의식중에 안전한 심리를 가질 수 있는 산업안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박사는 “안전디자인을 모든 산업체에 적용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제반 여건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조례 등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전한 산업 여건 확보를 위한 환경디자인 사업이 지속해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산업단지 내 기업체 정기 교육과 홍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