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울산 재보선 투표율
최고 47.5% 그칠만큼 저조
시민 관심 높지 않은데다
평일이라 참여도 낮을 듯
결국 조직력이 승패 좌우
최고 47.5% 그칠만큼 저조
시민 관심 높지 않은데다
평일이라 참여도 낮을 듯
결국 조직력이 승패 좌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울산지역 역대 재보궐선거 투표율을 보면 2011년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47.5%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 하지만 같은 날 치러진 중구청장 재선거는 31.6%로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울주군수 보궐선거 역시 34.1%에 그쳤다.
울산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율의 경우 2010년 55.1%, 2014년 56.1%, 2018년 64.8%를 기록했으며, 총선 투표율 역시 2012년 55.7%, 2016년 59.2%, 2020년 68.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보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가 낮은게 현실이다.
특히 ‘미니 대선’ 또는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며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달리 울산에선 기초단체장 1명, 기초의원 1명을 선출하는 ‘미니 선거’가 치러지는데다 재보선의 경우 공휴일이 아니다보니 지방선거나 총선,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시선관위는 이번 울산 재보선 투표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장 투표시간 보장, 투표 참여 캠페인 등에 나서고 있지만 실현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남구청장 재선거 유권자가 27만여명이고, 투표율이 30~40%에 그칠 것으로 가정하며 적게는 8만표, 많게는 10만표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0~40%에 그칠 경우 집권여당인 민주당, 보수야당인 국민의힘, 진보 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진보당이 각각 2만표의 고정표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하에 중도층의 표심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 4만표를 확보하면 당선될 확률이 높다. 투표율이 50%가량 나올 경우 6만~7만표를 받으면 당선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의 강점을,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을, 진보당은 거대양당 심판을 각각 주장하며 표심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결국 조직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후보들은 4월2일과 3일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인 찾기 등을 통한 조직 총동원령을 내리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최대한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을 싹쓸이한 민주당과 지난해 울산 총선에서 6석 중 5석을 얻은 국민의힘이 적극적 지지층을 얼마나 확보할지, 진보당이 노동자들의 결집을 얼마만큼 이뤄낼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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