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진석 후보,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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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김진석 후보,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3.31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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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언론인클럽, 4·7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3·끝)진보당 김진석 후보
▲ 울산언론인클럽 창립기념 김진석 진보당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가 31일 울산 남구 엑소21컨벤션에서 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에서 활동하는 중견 언론인 모임인 울산언론인클럽이 4·7 남구청장 재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자들의 핵심공약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보는 초청 토론회를 마련했다. 유권자들이 지역 일꾼을 선출하기에 앞서 후보자들의 자질이나 능력 등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차원이다. 31일 남구 엑소21컨벤션에서 세번째로 진보당 김진석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 29일에는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의 초청 토론회가 각각 열렸다.

울산공공의료원
공공의료 확대 20년 가까이 준비
접근성 좋은 남구가 최적지

코로나대책
민생경제 회복 예산 편성 최우선
구민 1인당 10만원 재난지원금

범여권 후보단일화
민주당 후보 단일화 진정성 없어
타이밍도 이미 놓쳤다

당선 가능성
3만~3만5천표 당선 안정권 분석
시민단체·노동계 등 조직력 갖춰


진보당 김진석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는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을 중심에 두고 예산을 편성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부지와 관련해선 “동·북구나 중구 모든 곳에서 접근성이 좋은 남구가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민주당측이) 애초부터 단일화 의사가 없다는걸 짐작하고 있었다”며 “타이밍이 지났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울산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입장은.

“울산에 공공의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년 가까이 울산건강연대와 매달 만나 공공의료 관련 공부도 하고 설립 준비도 했다. 인구당 의사수나 병상수가 턱없이 부족한 울산에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지금이 울산의료원을 만들 절호의 기회다.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남구에 설립해야 하는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다른 구·군에 양보해도 되지 않나.

“어디를 염두에 둔건 아니지만 삼산이 지정학적으로 좋다. 중·동·북구 모든 곳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그리고 석유화학공단에서 여러가지 사고가 발생하지만 공공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남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적으로 앞선다고 보기도 힘들다. 남구를 배제해선 안된다. 울산시가 용역을 통해 일방적으로 결정할게 아니라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

-당선될 경우 추진할 코로나 대책은.

“짧은 임기 동안 남구 청사진을 완성하기 어렵다.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을 중심에 두겠다.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에 두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정부 반납 예산, 이월 예산 등을 빼고 순수하게 남는 예산이 530억원 정도 된다. 320억원 가량을 남구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를 코로나 피해 주민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재난지원금 지급 공약이 공보물에 빠졌는데.

“이미 여러 차례 재난지원금 지급 공약을 발표했다. 공보물에 세세하게 적을 수 없어서 포괄적으로 넣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 같은데.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민주당 대표가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하는 기사를 접했다. 단일화에 대한 민주당의 구체적인 입장도 전달되지 않았다. 민주당의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 단일화하려면 여론조사를 해야 하고, 그 전에 안심번호도 받아야 하는데 열흘 가량이 소요된다. 타이밍이 지났다. 스스로 승리할 수 있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당선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역대 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을 보면 30%대 초중반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남구민 약 8만명 정도가 투표한다. 3만~3만5000표가 당선 안정권이 된다. 시민단체, 노동계, 진보정당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가 가장 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지 않을까. 과거 재보궐선거에서 진보정당이 유리했던 것처럼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야음근린공원 개발에 대한 입장은.

“시민의 숲으로 조성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예산 때문이다. 공원일몰제는 이미 오래 전 예고됐다. 그 시절 단체장을 지낸 제1야당, 현재 단체장인 여당은 충분한 준비를 했어야 한다. 차단녹지를 지키지 못하고 이를 방치한 게 기득권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야음근린공원 차단녹지를 지키기 위해 환경부가 1000억원 정도 줘야 하고, 나머지 1000억원은 지자체 차원에서 연차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개발을 막지 못하면 삼산 주민들이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 때 공해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공해 문제를 막을 복안이 있는지.

“정부가 교통에너지환경세를 걷고 있는데 연간 15조원이다. 7조원 이상이 울산에서 중앙으로 올라간다. 적어도 10%를 지역 환경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특별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지자체장은 기후위기를 막아내는 파수꾼이 돼야 한다. 구청장이 직접 나서 녹지를 훼손하지 않는 거시적 정책을 펴고, 플라스틱 안쓰기 등 생활 속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

-못다한 말이 있다면.

“남구의 낡은 정치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 1년 2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준비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후보다. 오랫동안 준비했다. 일할 기회를 달라.”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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