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울산 재보선]2일부터 사전투표…표심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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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울산 재보선]2일부터 사전투표…표심 안갯속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4.01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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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14곳·울주군 2곳

투표소에서 이틀간 진행

투표율 높으면 진보 유리

정권심판론 탄력 받으며

이번엔 결과 예상 어려워

여야, 지지층에 투표 독려
▲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사무원들이 기표소와 안내 홍보물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일과 3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울산에선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나선거구(범서·청량읍) 군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사전투표 제도가 지난 2014년 도입된 이후 사전투표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후보를 낸 각 정당들은 사전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지지층을 상대로 투표 참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4·7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2일과 3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구지역 14곳, 울주군지역 2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1일 밝혔다.

유권자들은 가까운 지역의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면 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이번 울산 재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낸 각 정당들은 사전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사전투표가 첫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0.1%로 시작해 2016년 총선 10.93%, 2018년 지방선거 20.73%, 2020년 총선 25.38%로 수직 상승했다. 2017년 대선(19대)에선 26.18%까지 치솟았다.

20% 초반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을 싹쓸이한 반면 20% 중반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20년 총선에선 국민의힘이 6석 중 5석을 승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른 여야 정당의 유불리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

앞서 울산에서 실시된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29.1%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2014년 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가 당선됐다. 앞서 47.5%를 기록한 2011년 동구청장 재선거에선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가, 같은 날 실시돼 31.6%가 나온 중구청장 재선거에선 한나라당 박성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34.1%에 그쳤던 2008년 울주군수 보궐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신장열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일각에선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는데, 울산에서 치러진 4차례의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이같은 공식이 적용된다. 하지만 LH 직원 땅 투기 의혹 등에서 비롯된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는 상황인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투표하겠다’는 젊은 층의 비율이 높게 나오다보니 이번 재보선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의 질책을 자양분 삼아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더 크게 보답하겠다. 민생경제를 되살리고 일상이 행복한 남구·울주군을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가 유리하다는 등식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선 깨질 것”이라며 “수많은 혈세를 투입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만든 민주당을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집권여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진보당 후보에게 향할 것으로 기대하며 “새로운 남구를 만들어가기 위해 김진석 후보에게 꼭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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