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전투표율 남구청장 12.76%·군의원(울주나선거구, 범서·청량읍)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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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전투표율 남구청장 12.76%·군의원(울주나선거구, 범서·청량읍) 9.8%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4.04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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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울산 재보선
▲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와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 진보당 김진석 후보(왼쪽부터) 부부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이슈없어 유권자 관심 저하
LH사태·정권 심판론 부각
서울 21.95%·부산 18.65%
전국 평균 20.54%와 대조
지지층 본투표 참여가 관건


20% 안팎을 기록했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과 달리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선 예상보다 낮은 12.76%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부산을 포함한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에 비해 약 8%p 가량 낮은 수치로, 후보를 낸 여야 정당들은 이같은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해석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10%를 겨우 넘긴 상황에서 지지층의 본투표 참여 여부가 결국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실시된 4·7 재보궐선거의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0.54%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842만여명의 유권자 중 184만여명이 사전투표해 21.95%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293만여명 중 18.65%인 54만여명이 사전투표했다. 전국 평균을 놓고 보면 역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로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20.14%)에 비해서도 높았다.

하지만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12.76%에 그쳤다. 27만여명의 유권자 중 3만여명만 사전투표했다. 전국 평균에 비해 거의 8%p 가까이 낮은 수치다. 울주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9.8%에 그쳤다. 기초단체장을 뽑는 의령군수 보궐선거에선 29.7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5.85%의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의 사전투표율이 21.4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울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턱없이 낮다. 2014년 남을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29.1%였다.

사전투표율이 낮은 이유로 LH 부동산 투기 등에서 비롯된 정권심판론이 부각된 서울이나 부산과 달리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을 뽑는 울산에선 유권자들의 관심이 일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구청장 재선거에 후보를 낸 여야 정당들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서울·부산의 경우 (부동산 사태 등으로) 지지층의 결집이 강해진 반면 울산은 쟁점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며 “유권자들이 아직까지도 최종 선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은 기간 김석겸 후보의 인물 경쟁력을 더 부각하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유독 높게 나왔고, 역대 재보궐선거와 비교하면 울산 사전투표율이 결코 낮은게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분노한 중도층이 대거 사전투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사전투표 부정설, 투표함 관리 의혹 등으로 본투표에 대거 투표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사전투표율에 이어 총 투표율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전통 지지층인 시민사회 및 노동계의 결집을 통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시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실망한 민심이 김진석 후보에게 모이고 있다”며 “시민의 힘으로 남구를 바꾸자”고 호소했다.

한편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과 3일 울산의 대표 랜드마크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재보궐선거 투표참여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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