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울산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보궐 선거결과에 따라 울산 정치 지형에도 일대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경우와 야당인 국민의힘 또는 진보당이 이길 경우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국의 최대 변수인 수도 서울 보선결과에 따라선 내년 3월9일 예고된 차기 대선가도는 물론 임기 1년 앞으로 다가온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과도 관련있다는 게 지배적이다.
남구서 민주 승리하면 宋 시정부 힘얻고 지방선거 순탄 기대
국힘 승리시 정치행정계 탄력·진보 이기면 고착화 현상 타파
울주군의원 결과 따라 국힘 서범수-민주 김영문 평가에 영향
박영선 이기면 이낙연 역전 발판·오세훈 승리시 재편 급물살
◇울산 남구청장·울주군의원 재보선 결과= 투표일을 사흘 앞둔 4일 현재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보선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신중론은 낮은 사전투표율과도 직간접 관련 있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20.54%)에 비해 남구청장 재선거는 12.76%로 8%p가까이 낮았고, 군의원 보선 역시 9.8%에 불과해 낮은 유권자들의 낮은 관심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복합선거구인 남구는 울산의 신 정치1번지다. 때문에 이번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길 경우엔 같은당 송철호 시정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가도에서 상대적으로 순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다 지난 1년 동안 5개 구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핵심인 남구청장의 공백으로 인한 ‘파행 행정’을 종식시킨다는 의미도 있다. 반면 민주당이 패배하고 국민의힘이 남구청을 접수하게 될 경우 지역 여권의 행정에 심각한 균열을 가져오게 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행정계에서 탄력이 붙게 된다.
남구지역구 김기현(을)·이채익(갑) 국회의원과의 정치행정 스킨십이 한층 강화되는 동시에 나머지 4개 구군까지 외연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당이 승리하게 될 경우엔 정치 행정계의 혁명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3지대 진보정당의 한계를 넘어 거대 여야 정당의 장기고착화 현상을 타파하고 나아가 여타 구군까지 외연을 확대하면서 내년 지선에선 노동계의 메카라고 할수 있는 동·북구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있다.
‘미니선거’인 울주군의원 보선결과에 따라선 국민의힘 현역 서범수 국회의원과 민주당 원외 김영문 조직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미묘하게 전개되면서 지역 정치권에 또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수도 서울 보선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승리하면 여권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수세에 물렸던 분위기를 뒤집고 ‘정권 재창출’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직전까지 당 대표였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반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야권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예상 밖 충격패를 당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재보선 후 임기가 끝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을 떠나며 구심점을 잃으면 국민의힘은 다시 난파선과 같은 처지에 처할 수도 있다.
제3지대로 원심력이 커지면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마저 합류 가능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 국민의힘이 이렇다 할 대권 주자를 내세우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수도 서울시청을 접수하게 되면 야권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재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 된다. 특히 내년 3월 대선과 관련,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탄력이 붙으면서 원내외 유력인사들의 적극 참여와 함께 자유경쟁체제로 급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다 국민의힘이 정권 심판의 구심점을 자처하면서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이는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울산 남구청장·울주군의원 재보선-서울시장 보선 결과별 정국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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