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 오늘 확정…김기현 당선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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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원내대표 오늘 확정…김기현 당선여부 촉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4.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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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vs 권성동’ 2강 체제
2차 결선 투표까지 진행되면
빨라도 오후 1시께 결과 나와
당선자에 따라 당권구도 요동
▲ 김기현(남을·사진) 의원

김기현(남을·사진) 의원이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 결과가 30일 오후 1시께 나온다.

경선 현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이다.

21대 국회 지역 최다선(4선)인 김 의원이 이날 당내 경선에서 야당의 원내사령탑에 성공하게 되면 울산은 신군부와 맞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YS(김영삼)가 총재를 한 통일민주당 시절 최형우 총무(원내대표) 이후 30년 만이 된다.

이날 경선에서 승자가 맡게 되는 임기 1년의 원내대표는 내년 3월9일 예고된 차기 대선과 그로부터 3개월 뒤 치러지는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전략 마련을 포함해 이미 선출된 민주당 윤호중 원내사령탑과의 불꽃 전쟁도 예상된다.

특히 주요 민생법안 처리와 함께 세종 국회이전과 관련된 국회법 처리, 원구성 재협상, 공수처 운영 등을 놓고 상황에 따라선 정면격돌에 이어 파행국회도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선구도는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이상 가나다순) 의원 등 4파전이다.



◇경선현장 최대 변수는= 당소속 101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속속 경선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정책 및 대여 투쟁·전략과 관련된 합동 토론회가 열린다.

이어 1차 무기명 비밀투표가 진행된다.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하게 될 경우 4명의 후보 중 1명이 과반인 52명의 지지를 받게 되면 1차 경선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곧바로 2차 투표가 진행된다. 이 경우 1~2위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되는데, 중도에 추락한 3~4위 후보를 지지한 의원들의 표심이 결선 투표에서 어디로 향하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소속 의원들과 여의도 정치권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현재까지 판세는 ‘김기현 대 권성동’ 2강 체제다. 김 의원이 1차에서 과반을 조금 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반면, 권 의원과 ‘엇비슷한’ 표심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소식에 밝은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권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각각 40~45표를 상회하면서 2차 결선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라면서 “만일 두 의원 중 1차에서 과반을 넘는 표를 작동 시키려면 초선의원 절대다수가 지지를 나타내야 하는데, 막판까지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기류를 전했다.

따라서 1차 경선에서 결판나게 되면 이날 낮 12시 전후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되면 결과는 빨라도 오후 1시가 넘어야 나올 수 있다.



◇경선결과 따라 차기 당권 구도 출렁= 당 안팎에선 이날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누가 새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대표 얼굴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영남당 논란을 근거로 한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구·경북(TK) 또는 울산·부산·경남 출신이 ‘투톱’인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독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저변에 깔렸다. 이에 따라 강릉 출신의 권성동 의원이 당선되면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대구 출신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부담 없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울산 출신의 김기현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 명분을 얻으면서 주 대표 대행과 정면 대결을 벌일 수 있다.

충청 출신의 김태흠 의원, 수도권 출신의 유의동 의원 역시 영남당 문제를 띄우며 지역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새 원내대표는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전당대회 준비를 이끌게 된다. 4명의 후보 모두 가급적 신속한 전대 개최를 공약했다. 전대는 이르면 6월 초 치러질 전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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