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 17개 대학 뭉쳐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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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17개 대학 뭉쳐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키운다
  • 최창환
  • 승인 2021.05.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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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대학 협력 기반한
지역혁신 사업 공모 선정
미래모빌리티 등 주력산업
대학별 교육과정으로 운영
2024년까지 年 800명 양성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국립 경상대, 경남대, 창원대학교 등 울산·경남지역 17개 대학이 공간적 한계를 초월한 공유대학(USG:University System of Gyoengnam)의 개념을 도입해 수도권 대학에 대항한다. 지방대학의 소멸 위기와 청년들의 수도권 대학으로의 밀집 현상을 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지역 대학, 고교, 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이 플랫폼을 구성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인재들이 지역에 취업하고 궁극적으로 정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경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플랫폼은 울산대, 경상대, 경남대, 창원대 등 4개 대학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총괄대학은 국립 경상대가 맡는데 울산에선 울산대, UNIST, 울산과학대 등 3개 대학이 참여하는 등 울산·경남지역 17개 대학이 공유대학으로 뭉친다. 또 이들 17개 대학과 협약을 맺은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LG 등 지역 기업을 비롯해 교육청, 테크노파크도 협력한다.

공유대학들은 울산과 경남 지자체가 주력산업으로 꼽은 △미래 모빌리티(울산대) △저탄소그린에너지(울산대·UNIST) △스마트제조 엔지니어링(창원대) △스마트제조 ICT(경남대) △스마트공동체(국립 경상대) 등 5개 핵심 산업을 교육과정으로 흡수, ‘공통교양 플랫폼’과 ‘전공공유플랫폼’을 구축한다. 여기에 마이스터고(고교)-울산과학대(전문대)-울산대(대학)-울산과학기술원(대학원)으로 연계되는 모델을 활용한 지역 인재양성 통합 프레임도 구축해 울산형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울산시와 경남도의 목표는 올해 6월부터 오는 2024년까지 연간 800명의 공유대학 인재 육성이다.

학생들은 ‘공유대학 융합전공(복수전공) 모집요강’을 통해 선발되면 공유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1~2학년 때 대학별 교육과정과 선이수 과목, 공유대학 교양교과를 이수하면 선발을 거쳐 3~4학년부터 본격적인 융합전공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졸업할 땐 공유대학 학위가 주어지는 데 현재 제도화가 추진 중이다.

4년간 2600억원(국비 1800억원, 지방비 768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울산·경남지역 청년 고용률이 오는 2025년까지 5% 증가하고, 산업부가가치는 7%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울산에서만 4년간 1934억원의 지역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되고 343명의 지역인력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산업에 특화된 인력으로 양성됨으로써 졸업 후 지역기업에 취업해 지역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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