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원내대표 유대 바탕으로
주요 표밭 동남권 장악 전략
내달 11일 전당대회 앞두고
오는 22일 후보등록 마감 등
당선관위 구체적 일정 확정
최대변수 경선룰 결정 못해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체제의 국민의힘이 내달 11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10여명의 당권주자들이 1만4000여 ‘울산표심’을 잡기 위해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주요 표밭 동남권 장악 전략
내달 11일 전당대회 앞두고
오는 22일 후보등록 마감 등
당선관위 구체적 일정 확정
최대변수 경선룰 결정 못해
당권 주자들이 울산표심에 화력을 집중키로 한 배경은 김 대행 겸 원내대표 ‘정치 텃밭’인 울산을 중심으로 동남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당내 유력 당권주자 측에 따르면 울산 6개 지역구 현역 및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1만4000여명의 기간당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TK(대구경북)출신 한 당권주자 측 관계자는 이날 “국힘은 사실상 영남권 표심이 당락을 가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에서도 울산당원의 표심을 우선 공략하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 겸 당협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당내 투톱인 김기현 원내사령탑과 함께 대선에서 정권탈환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울산 지역의원들의 협조가 현실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당권주자 측 역시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경선을 하면서 초선의원은 물론 중진들과의 스킨십이 원만하게 이뤄진 상황인데다, 원내 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구축도 사실상 ‘김기현 친위대’라는 현실에서 울산표심을 통해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당권주자들의 이러한 기류는 외형적으론 울산 표심에 대한 선제적 구애전략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강한 ‘김기현과의 스킨십’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려는 의도로도 읽혀진다.
이날 현재까지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주자는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을 비롯해 홍문표(충남 홍성·예산)·윤영석(경남 양산갑)·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등 5명이다.
전당대회 일정은 오는 22일 후보 등록 마감에 이어 광주·전남·전북·제주(30일), 울산·부산·경남(6월2일), 대구·경북(6월3일), 대전·세종·충북·충남(6월4일), 서울·인천·경기·강원(6월6일)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다.
이어 6월7~8일엔 모바일 방식으로 선거인단 투표를 한다. 같은 달 9~10일에는 ARS 방식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동시에 하기로 했다.
전당대회경선관리위(위원장 황우여)는 대표 선거에 출마할 주자들이 10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컷오프(예비경선)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기로 했다.
최대 변수인 경선 룰은 이번 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초선 그룹을 중심으로 당헌·당규에 규정된 당 대표 경선의 여론조사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50~100%로 높이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여부가 논란의 중심부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TK출신 5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상대적으로 젊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간 날선 신경전도 펼쳐지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가 이날 “개인의 정치적 성장을 위한 무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초선급 인사들의 당권도전에 견제구를 날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주호영 선배께선 (대구)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습니까”라며 반격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