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에 부쳐]“정론직필 자세로 ‘울산다움’ 향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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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2주년에 부쳐]“정론직필 자세로 ‘울산다움’ 향해 앞장”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5.14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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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주호 발행인
울산지역의 대표 종합일간신문 경상일보가 창간 32주년을 맞았습니다.

1989년 5월15일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한차례의 정간(停刊)도 없이 32년을 달려왔습니다.

‘지역발전의 기수’ ‘정의실현의 선봉’ ‘문화창달의 주역’을 사시(社是)로 내걸고 한걸음씩 내디뎌 어느새 울산을 지키는 든든한 장년으로 성장했습니다.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울산시민과 애독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하고 마음대로 사람을 만날 수도 없습니다. 소상인들은 영업활동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기업들도 제품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더불어 언론환경의 어려움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머잖아 이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고 다함께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본보는 보다 언론다운 자세로 지방정부의 엄중한 책임을 감시하며 위기극복의 지혜를 제공하는 것을 물론이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이웃들을 발굴해 칭찬하는데도 앞장설 것입니다.

본보는 현재 울산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일과, 관계와, 여가생활을 살피는 ‘울산에 산다’를 2021년 슬로건으로 삼았습니다.

울산에서 태어났건, 울산으로 삶터를 옮겨왔건, 지금 울산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울산사람들입니다. 울산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지금 울산에 사는 또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조금씩 희생하고 양보할 의무도 주어졌습니다. 우리들의 권리가 자긍심이 되고, 우리들의 의무가 자존감이 된다면 울산은 분명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울산은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이면서도 산과 강,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루 갖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제조업이 성장정체에 직면하면서 수출 1위를 다른 도시에 내주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1인당 지역총생산은 6535만원으로 전국 최고를 지키면서 ‘부자도시’의 위상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공해도시의 오명을 벗고 도심 한가운데 ‘철새가 도래하는 국가정원’을 둔 생태도시로 거듭났습니다. 산업과 생태, ‘두마리 토끼’가 균형을 이룬 도시, 그 속에서 지역주민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도시가 바로 새로운 ‘울산다움’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원거리 이동의 위험성으로 인해 멀리 나갈 수도 없는 ‘로컬텍트(local+contact)’ 시대입니다. 행복한 로컬텍트가 가능하려면 ‘울산다움’의 재정립으로 정주여건을 한 단계 높여야 합니다.

본보는 언론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울산다움’의 역사를 울산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앞으로 50년, 100년, ‘경상일보다움’을 잃지 않고, 옳은 것은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할 것입니다.

논준정풍(論峻正風), 언론이 곧으면 사회가 정의롭다고 했습니다. 권력에 편승해 불의에 눈을 감으면 정론(正論)을 펼 수 없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핑계로 이권에 개입해서는 직필(直筆)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약자 편에서 서서 진실을 보도하는 정론직필의 자세를 잃지 않겠습니다.

올바르고 정의로운 ‘울산다움’을 향한 한걸음 한걸음에 ‘경상일보다움’으로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엄주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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