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쳇말로 ‘호형호재’라고 할 만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대행이 2004년 17대국회 처음 입문할 당시부터 홍 의원과는 ‘좋은 사이’였다.
이후 홍 의원이 당 대표시절에 김 대행은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스킨십도 부쩍 강화됐다.
홍 의원이 지난 201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땐 김 대행은 울산시장에 재임했지만 인간적·정치적 유대관계 역시 매끄러운 사이였다.
특히 2018년 6·13 시장선거 공천가도에서 일부 현역의원들이 출마를 타진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본보 등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외엔 안된다”고 선 을 그었다.
공천파문으로 21대 국회에 무소속으로 입성한 홍 의원은 초반부터 복당을 강하게 원했다. 하지만 직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저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후 김 의원이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등극하게 되자 홍 의원은 최근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복당의 당위성을 밝힌데 이어 내달 11일 전당대회 이전 복당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중진들은 대부분 찬성하고 있는 반면, 초선의원 가운데는 반대기류로 논란이 있다.
홍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복당에 찬성하고, 당원을 상대로 조사하면 그보다 더 압도적 찬성이 나올 것”이라며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최고위 역할을 하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신의 복당을 결정하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임명권자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한 달 전 사퇴해 유명무실화된 비대위서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출마 당시 ‘홍준표의 복당은 당연하다’라고 공언한 김 권한대행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고 절차에 따라 차차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대행이 반대기류가 강한 초선의원들의 눈치를 무시할 수는 없는 현실에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홍 의원의 복당신청서가 중앙당에 접수된 지 3일이 지났지만, 당장 절차가 진행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 대표대행과 ‘장밖의’ 유력 대선주자인 홍 의원이 ‘한솥밥’은 언제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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