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신항 액화가스 및 석유제품 제조시설 건설공사’에서 노사간, 또 양대노총 간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진 가운데 시공업체와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가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반면 민주노총 울산건설기계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며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GS네오텍과 민노총 플랜트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4일 협상을 통해 공사현장에 민노총 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을 일부 채용하고, 향후 채용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노사는 구체적으로 몇 명을 채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노총 플랜트노조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몇 명에 대해 채용하기로 합의했고, 추후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며 “노사간 합의가 됐기 때문에 집회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7일 이후 한달여 간 계속돼온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와 GS네오텍간, 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일자리 갈등은 일단락 됐다.
반면 건설기계노조의 노사·노노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북항터미널 현장의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했으나, 한국노총을 빙자한 폭력집단의 폭력행위가 도를 넘어 5월24일부터 울산지역 전체 건설현장에 대한 전면 총파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노총 울산건설기계노조 측은 “현재 사측(남경엔지니어링)과 협상을 하고 있으나 원청회사와 한노총의 방해로 단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주 중으로 협상이 안 이뤄지게 되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항 공사현장은 레미콘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 타설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레미콘 공급을 놓고 양 노총은 여러차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달 28일 민노총 조합원들이 사측의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레미콘 공급을 중단하자, 한노총 조합원들이 대신 레미콘 공급을 시도하다가 북구 한 레미콘업체 앞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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