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근로자 3명 중 1명 ‘소득 감소’
상태바
코로나 이후 근로자 3명 중 1명 ‘소득 감소’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5.21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나라 근로자 3명 중 1명은 소득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또는 학력이 낮을수록 소득이 줄었다는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일 발표한 ‘코로나의 직업 영향 관련 재직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임금·소득에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은 전체의 38.7%였다.

특히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35.8%를 차지했는데 연령대가 상승할수록 응답률이 높았다. 20대 이하의 응답률은 34.5%였지만 △30대(32%) △40대(35.7%) △50대(41.6%) △60대 이상(50.5%)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6%) △대졸(34.4%) △석사 이상(21.7%) 등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537개 직업 종사자 1만624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1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코로나 확산 이후 △일에 대한 보상(임금·소득) 증감 △일하는 방식(비대면·재택) 변화 △직무 내용 증감 △일의 양(근무시간·고객 수) 증감 등에 대해 이뤄졌다.

직업별로 보면 음식 서비스관리자는 임금이나 소득이 감소한 사람의 비율이 100%에 달했다. 이어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 객실승무원(96.8%) △예능강사(96.7%) 등이었다.

반면 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택배원(63.3%) △가정의학과 의사(60%) △방역원(46.7%) △온라인 판매원(46.7%)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43.3%) 순으로 높았다.

신종 코로나 이후 비대면 근무와 같이 업무 방식의 ‘변화가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5%였다. 업무 방법 변화가 있다는 사람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37.7%)가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졌다.

직업별로는 중·고등학교 교사는 업무 방법 변화가 있다는 사람의 비율이 100%였다. 원격 수업 도입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수학 및 통계 연구원, 만화가, 어부 및 해녀 등은 업무 방식에 전혀 변화가 없거나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기성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감과 수입이 줄고 있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소득지원과 직업훈련 등을 통해 재직자의 고용안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