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울산출신 4선중진 김기현(남을) 당 대표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와 3선 이채익(남갑)의원의 역할분담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관내 6개 지역구 가운데 5개 지역구에서 당소속 현역의원인 국민의힘은 김 의원과 이 의원을 제외하면 서범수(울주)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성민(중), 권명호(동)의원 등은 초선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김 의원은 당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사령탑을 맡아 대여 전선의 선봉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현안 및 당무를 챙기기엔 한계가 있다.

더욱이 6·11 전당대회 직후부터 본격화되는 차기 대선레이스 국면에서 정권 탈환을 위한 원내 지휘, 그리고 오는 9월부터 100일간 열리는 문재인 정부 임기중 마지막 정기국회 대비 등 사실상 눈코 뜰 새 없게 된다.
때문에 울산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해선 이채익 의원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더구나 이 의원은 3선에도 불구하고 김 대행 겸 원내대표라는 최고위 당직에 가려 최고위원 도전마저 할수 없는 상황인데다, 여야 협상의 지지부진으로 상임위원장 도전마저 불투명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 의원의 정치력을 최대한 살릴수 있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직후부터 초선의원들은 부대표 등 향후 역할론이 나오고 있는 반면, 3선 이채익 의원은 외려 정치력이 좁아지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원내 사령탑이 아닐 경우엔 이 의원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등에 도전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원구성 재협상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 원내대표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끝까지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나머지 상임위원장 역시 협상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이에 따라 통상 3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는 전례를 통해 이 의원도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민 의원은 최근 이 의원의 역할론과 관련,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책임있게 치를 필요가 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다만, 이 의원에게 걸림돌은 차기 시장출마와 맞물려 적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박 의원 또는 권명호 의원의 시당위원장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선 “이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하되, 내년 3월9일 대선까지 한정할 경우엔 가능하지 았겠느냐”라는 절충안도 나오고 있다.
김 원내 대표와 이 의원의 역할분담의 합리성, 그리고 초선 3인의 의견조율이 주목된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