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주자마다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한동안 잠잠했던 계파 지원설까지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길리서치가 22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30.1%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나경원 전 의원보다 12.7%p 높은 지지도다.
이 전 최고위원은 24일 “안정보다는 개혁을 원하는 분들이 방향성을 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경륜을 앞세운 나 전 의원이나 주호영 의원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주 의원은 이날 유튜브 ‘고성국 TV’에 출연, “현재 여론조사는 본선 룰을 따르지 않았고, 수도권과 20~30대 비중을 높게 잡아 실제 분위기와 다르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일단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전대를 휩쓰는 젊은 바람의 동력은 변화의 열망이다. 내년 대선은 누가 더 빨리, 많이 변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당권 레이스 초반 이 전 최고위원이 치고 나가자 그를 향한 견제도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번 선거도 계파 대결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 김웅 의원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 시장을 향해서도 “좀 쉬운 당 대표, 좀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당 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시는 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초선 당권주자인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게는 당의 발목을 잡는 계파정치가 없다”며 ‘무계파’ 후보임을 어필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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