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박산성 임란의병 논란에 사실검증 후속활동, “곽재우 기록·왕조실록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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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박산성 임란의병 논란에 사실검증 후속활동, “곽재우 기록·왕조실록에도 등장”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6.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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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기박산성임란의병추모사업회가 마련한 학술세미나.
기박산성임란의병추모사업회가 마련한 학술세미나(본보 6월8일자 10면)에서의 논쟁 이후 지역사 사실검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검증을 위한 후속 활동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7일 학술세미나는 울산북구의 ‘기박산성 의병 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해당 사업을 추진케한 100여년 전 기록(제월당실기)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송수환 박사의 주장과 이를 적극 방어하는 기박산성임란의병추모사업회의 대응으로 마무리됐다. 참관자 대부분은 의병의 후손이거나 조성사업 관계자였다. 그 동안의 조명사업이 평가절하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는 당연했다. 그러나 송 박사의 주장을 뒤집을 논리적 대응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추모사업회를 대표해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했던 이명훈 고려대 명예교수가 토론문 내용을 보강해 9일 본보에 다시 입장을 밝혀왔다.

이 교수는 “지역사가 인정받으려면 정통 국사학계의 검증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에 공감한다. 기박산성에서의 울산의병활동에 관한 논문발표와 토론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각자의 역사관과 견해를 자유롭고 활발하게 개진하면 참과 거짓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한 개인이 주장한 것만으로는 기박산성에서의 울산의병활동이 하루 아침에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아니라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교수는 “송 박사의 주장은 자신의 주장에 도움되는 자료만 활용해 기박산성 의병활동 자체를 부정했다. 하지만, 곽재우가 남긴 <화왕산성동고록>에 기박산성 의병(3명)이 화왕산성전투에 참전한 기록이 있다. 왕조실록에는 기박산성 의병이 5명이나 나온다. 전쟁이후 국가는 전공자를 선무원종공신으로 책록하고 공신록권을 하사했다. 그중에는 기박산성 16의사 중 11명이 포함되는데, 이것만으로도 기박산성 의병은 실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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