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레이스 ‘지역외면’ 우려, 울산 여야정치권 지역발전엔 소극·자기정치는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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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레이스 ‘지역외면’ 우려, 울산 여야정치권 지역발전엔 소극·자기정치는 적극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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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여야정치권이 내년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지역 경제회생책과 관련된 맞춤식 공약개발엔 소극적인 반면, 유력주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생존하려는 ‘자기정치’에는 적극적라는 비판여론이 나오고 있다.

3월 대선에 이어 6월1일 전국 동시지방선거 스케줄의 공천티켓에만 눈독을 들이며 추락하는 울산경제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식이다.

특히 유력 시장예비주자들은 물론, 당 안팎의 지방선거 도전자들 역시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직간접 접촉을 시도하는가 하면 짝짓기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접하려 하고 있다는 비판여론도 많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각자도생’= 여야 대선주자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 SOS는 비단 울산뿐만 아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지역의원들마다 정치철학과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유력 대선주자에 힘이 실리게 되면 지역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선을 대려는 움직임이 강하기 마련이다. 이는 정권창출에 성공하게 될 경우 ‘보이지 않는 관계’가 지속되면서 상황에 따라 정치적 보은성격도 없지 않다. 정치이력과 도덕성 검증 등에 따라 국무위원(장관) 후보에 오를 수도 있고, 차기 지방선거 시장후보군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 여기다 새 대통령과의 지근거리라는 위치를 이용, 정치적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선주자와의 친소관계, 지원관계 등의 상황에서도 지역경제를 견인하려는 정책과 공약개발 등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많다. 그 배경에는 지역의원들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 발전책보다는 ‘나홀로 정치’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꾀하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 모든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행태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유일의원’인 이상헌 시당위원장은 9룡의 지원SOS에도 불구하고 정중동을 취하면서도 지역현안 해법에는 매우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과 울산권 맑은물 대책과 관련해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도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중이다.

하지만 이 의원의 향후 대선가도엔 어떤 스탠스를 유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 가운데는 이미 대선주자들과 짝짓기를 통해 각자도생에 돌입한 상황이나 다름없다.

이채익(남갑) 의원은 원희룡 제주지사에 올인 입장이고, 박성민(중) 의원 역시 원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원외 박대동 북구당협위원장 역시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 제주지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예비주자들도 대선주자 접촉 비상

= 여권 최고위 인사인 송철호 시장은 여권 ‘9룡’으로부터 지원요구를 받고 있으나 아직은 정중동이다.

야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맹우 전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의원 등 시장 예비주자들은 다소 자유스런 입장에서 당안팎의 대선주자들과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천티켓과 직간접 관계를 지으려는 계산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들 시장 예비주자들도 스킨십을 통한 관계에만 비중을 둘게 아니라, 지역경제 회생책에 비중을 두면서 대선주자들과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여의도 Y정치전문가는 “유력 대선주자들이 유력 시도지사 후보들과 접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반대로 예비주자 들도 대선주자들에 선을 대려는 시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단순 스킨십 정치 품앗이로 전락해선 안된다. 지역맞춤식 공약개별로 정책지원 등을 통한 관계가 실질적인 발전관계”라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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