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동인지 작업에는 김종렬, 김병환, 박미자, 김종연, 신춘희, 손상철, 김효이, 곽종희 시인이 참여했다.
동인들은 코로나 이후 정지된 시대와 정신을 점검하고 또다시 순수 창작으로의 복귀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은듯 하다. ‘우리의 시, 우리의 노래는, 절정인가 추락인가? 복기하자, 동인이여.’ 발간사 전문이다.
‘대곡천 피의 무대 공룡들이 말로 찧다/ 그 길을 내준 굽이 꽃 피고 새도 운다/ 암각화 함 줌 씨줄로 묶고 푸는 사람들…’김병환 ‘한실사람들’ 부분
‘어쩔 수 없다 사랑이여/ 너에게 나를 보낸다/ 목마른 그리움/ 애틋한 조바심/ 진심을 다해 갈구하오니/ 받아서 품어주시라’ -신춘희 ‘꽃밭의 독백’ 전문
김삼환 시인은 동인들의 작품을 읽고 ‘언어를 갖고 노는 상상의 영역이 무한하고, 투박한 현실과 고단한 생의 풍경도 놓치지 않았다. 애정을 갖고 들여다보는 자연과 그 자연에 순응하는 눈길이 다채로웠다’고 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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