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학은 금신상을 물고’는 울산의 ‘계변천신설화(戒邊天神說話)’를 모티브로 한다. 2019년 초연 이후 매년 수정 보강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계변천신설화는 <경상도지리지>(1425년)에 수록된 것으로 울산의 옛 명칭인 학성의 지명연기설화다. ‘신라 효공왕 5년(서기 901년)에 계변천신이 금신상(부처상)을 입에 문 쌍학을 타고 신두산에 내려 앉아 백성들이 병 없이 부자로 오래 살도록 축원’했다는 내용이다.
연극은 극중극 형태로 붓돌과 미령이라는 선남선녀의 설화 속 슬픈 사랑이야기와 조류학자인 인성(이현철)과 그 후배 경민(이나경)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더이상 볼 수 없게 된 울산의 학(두루미), 해마다 다시 울산을 찾아오는 떼까마귀와 백로 등 울산의 생태환경 아이콘이 되어버린 철새들의 가치와 의미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김영미, 박윤경씨 등 울산학춤보존회가 특별출연한다. 공연장상주단체 프로그램 일환. 문의 271·0557.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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