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집은 독의 이중성, 희망의 이중성을 독특한 언어로 수려하게 잘 버무린 작품집이다. 천지를 버무리며 날아가는 여린 배추흰나비의 날갯짓을 응시하는 그녀의 시선을 뒤쫓아 따라가며 독자는 어느덧 풀밭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고양이 도서관 등 13편, 2부는 피에르 로티언덕 등 16편, 3부는 표제시 모나크 나비처럼 등 16편, 4부는 기침 보존법칙 등 13편을 싣고 있다.
김효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는 “활주로를 찾아 바닥을 차오르는 모나크 나비처럼 도약할 준비를 하기 위해 먼저 눈앞의 알을 깨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채 시인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2006년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했다. 2015년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 2016년, 2021년 울산문화재단창작기금 지원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모량시편> <신화마을> <골목 안 문장들> 등이 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회원, 국제펜본부울산지역 회원, 시작나무, 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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