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출신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이 터잡은 ‘국립민족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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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출신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이 터잡은 ‘국립민족박물관’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7.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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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실내외 전경사진들.

민속 유물 8만6270건, 아카이브 자료 81만4581건을 갖춘 국내 최대 민속자료박물관이 새로 개관한다. 23일 개관하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다. 포화 상태에 이른 서울 종로구 삼청로 수장고의 유물과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이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에 새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 1947년 송석하와 국립민족박물관. ‘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인류학 박물관)이라고 쓰여있다.
▲ 1947년 송석하와 국립민족박물관. ‘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인류학 박물관)이라고 쓰여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울산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민속학자인 송석하와 관련이 깊다. 송석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신인 국립민족박물관을 1945년 서울 예장동에 열었다. 이후 경복궁 시대를 거쳐 1993년 종로구 현재의 국립민속박물관 본관이 건립됐고 올해 파주 분관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열린 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 개념을 결합한 ‘개방형 수장고’를 지향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유한 유물과 자료 중 약 80%를 관리한다. 사실상 국립민속박물관의 유물 관리와 전시 기능을 떠안은 것이다. 대신 본관은 조사·연구·교육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규모는 연면적 1만268㎡, 건축면적 4553㎡이다. 유물 수장 시설은 개방형 수장고 10개와 비개방 수장고 5개로 구성된다.

개방형 수장고에서는 도기, 토기, 항아리, 맷돌, 씨앗통, 반닫이, 소반 등 다양한 생활 도구를 볼 수 있다. 또 악기, 축음기, 탈, 농기구 등도 개방형 수장고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다만 빛에 약하고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종이 기록물, 전자 기록물, 흑백·컬러 필름, 사진 인화지 등은 비개방 수장고에 둔다.

민속 아카이브에서는 박물관이 수집한 사진·음원·영상·개인 기록물을 검색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특수 자료 열람이 가능한 전문가용 시설인 아카이브 열람실을 운영한다.

그 동안 큐레이터가 뽑은 주제에 맞는 유물을 수동적으로 관람했다면, 파주관에서는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간격으로 매일 총 5회. 회당 정원은 100명. 관람예약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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