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 ‘책 안내’와 ‘독서 권장’에 초점을 맞춘 공공도서관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이재호 박사가 울산경제사회브리프(117호)를 통해 ‘가치 창출하는 울산 공공도서관 새 역할 기대’를 제언했다.
요즘은 독서인구 축소와 지적충족의 방식이 변화하는 추세다. 그렇기에 현 시대의 도서관은 독서를 권장하는 것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정보와 지식확산을 통한 가치 창출에 운영의 방점을 더 두어야 한다. 열람과 대여 등 도서 위주의 도서관 운영에서 정보 및 지식의 확산·활용·응용으로 주된 기능이 옮겨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3D프린터나 레이저 커터 같은 첨단 고가장비를 개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기술 정보를 나누는 동호회를 구성해 새로운 것을 제작·창작하는 프로그램이 이미 정착돼 있다. 전남대와 고려대 등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다. 지역 공공도서관으로는 고양시 대화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첨단장비의 이용과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 수학, 웹툰을 비롯한 창의캠프를 운영하며 미래사회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박사는 “한해 공공도서관을 찾은 울산 시민은 최근 5년(2015~2019년)간 평균 522만7250명에 이른다.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엔터테인먼트를 겸한 교육을 폭넓게 제공해 나가야 한다. 같은 관심 영역의 시민들로 하여금 동아리를 형성하고 토론과 아이디어를 도출하도록 돕는 등 새로운 가치역할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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