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중심 공공도서관 운영 한계 정보·지식교육의 장 역할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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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중심 공공도서관 운영 한계 정보·지식교육의 장 역할 확대를”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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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시’는 한 도시의 문화척도를 가늠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해마다 독서 인구는 줄어든다. 2020년 조사결과 울산 인구 1인당 한 해 평균 독서(전자책 포함) 권 수는 6.9권으로 2018년 7.8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온라인강좌의 개설과 가용 독서 대체물이 많아졌다는 점도 한몫 거든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 ‘책 안내’와 ‘독서 권장’에 초점을 맞춘 공공도서관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이재호 박사가 울산경제사회브리프(117호)를 통해 ‘가치 창출하는 울산 공공도서관 새 역할 기대’를 제언했다.

요즘은 독서인구 축소와 지적충족의 방식이 변화하는 추세다. 그렇기에 현 시대의 도서관은 독서를 권장하는 것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정보와 지식확산을 통한 가치 창출에 운영의 방점을 더 두어야 한다. 열람과 대여 등 도서 위주의 도서관 운영에서 정보 및 지식의 확산·활용·응용으로 주된 기능이 옮겨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3D프린터나 레이저 커터 같은 첨단 고가장비를 개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기술 정보를 나누는 동호회를 구성해 새로운 것을 제작·창작하는 프로그램이 이미 정착돼 있다. 전남대와 고려대 등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다. 지역 공공도서관으로는 고양시 대화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첨단장비의 이용과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 수학, 웹툰을 비롯한 창의캠프를 운영하며 미래사회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박사는 “한해 공공도서관을 찾은 울산 시민은 최근 5년(2015~2019년)간 평균 522만7250명에 이른다.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엔터테인먼트를 겸한 교육을 폭넓게 제공해 나가야 한다. 같은 관심 영역의 시민들로 하여금 동아리를 형성하고 토론과 아이디어를 도출하도록 돕는 등 새로운 가치역할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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