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희축제 ‘큰줄당기기’만 진행
상태바
마두희축제 ‘큰줄당기기’만 진행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8.2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 중구와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가 19일 2021년도 제2차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를 갖고 올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마두희의 시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큰줄당기기를 시행키로 하고, 그 방법을 고민하기로 했다.
울산마두희축제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취소된다. 다만, 울산 고유의 큰줄당기기 ‘마두희’의 시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큰줄당기기’만 진행한다.

울산시 중구와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중구컨벤션에서 2021년 제2차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가는 등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축제 개최가 힘들지 않겠나”하는 완전 취소 의견과 “시 무형문화재 신청을 위해 큰줄당기기만은 재현을 하자”라는 의견 등이 맞선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축제추진위는 고심 끝에 축제는 취소하되 마두희 큰줄당기기는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중구는 마두희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9월5일까지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작성해 울산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청서 제출 후에는 현장 조사 대신 기존 행사를 촬영한 영상 자료를 제출해도 되는 지와 일정 등을 울산시와 협의할 생각이다.

만약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행사 참여 인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야외에서 큰줄당기기를 진행할 경우 인파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행사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코로나로 지역 소상공인들과 문화 예술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축제를 개최하면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축제를 진행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큰줄당기기는 시행하기로 했으니, 정부의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해 안전하게 마두희 큰줄당기기를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두희는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부의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3판 2승제로 승부를 겨루는 전통 줄당기기로,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가 지난 2013년 복원돼 320년 동안 이어져 온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풍속이다.

울산시 중구는 마두희를 복원·계승하기 위해 2001년부터 차없는거리 문화축제, 태화강 문화거리축제, 중구 문화거리축제 등의 이름으로 개최해오던 중구 대표축제를 2014년부터 울산마두희축제로 전환해 이어왔다. 홍영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