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서 활용가능한 옹기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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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서 활용가능한 옹기제작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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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양원전지역주민협의회는 지난 4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옹기와 도자기 문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울산 울주를 대표하는 ‘숨 쉬는 도자기’ 옹기를 주제로 울주군 온양에 사는 주민들이 전통의 맥을 이어가며 지역 대표 브랜드로 생활 속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온양원전지역주민협의회(회장 문정진)는 지난 4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옹기와 도자기 문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온양원전지역주민협의회(회장 문정진)는 지난 4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옹기와 도자기 문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온양원전지역주민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상민)가 후원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신일성 옹기장인, 신한균 사기장, 이소영 도예가, 한분옥 울산예총 고문, 박맹우 전 울산시장 등이 릴레이 주제강연을 통해 전통의 옹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물론 생활 용기·관광상품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신일성 옹기장인, 신한균 사기장, 이소영 도예가, 한분옥 울산예총 고문, 박맹우 전 울산시장 등이 릴레이 주제강연을 통해 전통의 옹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물론 생활 용기·관광상품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신일성(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장인은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한평생 옹기를 구우며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옹기장이다. 신 장인은 “옹기 성형기법은 쉽게 배울 수 없을뿐더러, 조금이라도 유연한 젊은 시절 시작하면 능숙하게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사람들은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연구와 기술보존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발제를 이어간 신한균 사기장은 조선의 사발을 재현한 최초의 사기장인 고(故) 신정희씨의 장남이다. 그는 ‘찻사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그림이나 조각품처럼 바라보고 감상하는 그릇은 장식품에 불과하다”며 “만들어진 목적에 맞게 실생활에 사용되는 옹기나 도자기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도예가는 포슬린 아트 페인팅에 대한 강연에서 한국, 중국, 베트남에만 있던 도자기 기술이 유럽으로 건너가서 더 발전한 것은 아름다운 문양과 그림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분옥 울산예총 고문은 우리나라 식습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놋그릇과 사기그릇, 옹기의 각각의 쓰임새에 대해 설명했다.

박맹우 전 시장도 재임 시절인 2010년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통해 옹기라는 단일 테마로 문화행사까지 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옹기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울산지역 언론인과 문인들이 참여한 토론회에선 “옹기축제가 규모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방문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옹기를 구입할 수 있는 방안 마련” “투박하다는 선입견을 품고 있는 옹기에 대해 생활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옹기와 전통적인 느낌의 옹기를 함께 제작하는 방안”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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