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선정된 작품은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각각 5편으로 모두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후보작은 김진열 감독의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에서 50년 간 노점을 운영해온 김종분씨의 삶을 따스하게 조명한다. 고(故)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의 여든 해 삶이 치열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허철녕 감독의 ‘206: 사라지지 않는’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작업을 담았다.
이동윤 감독의 ‘10월의 이름들’은 부마민주항쟁을 재조명한다. 40여 년 전 부마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이들의 기억이 풍부한 영상 자료와 함께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오세연 감독의 ‘성덕’은 아이돌 스타의 팬이었던 감독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범죄자가 된 스타들의 팬덤을 심층 탐구한 재기 넘치는 작품이다.
오재형 감독의 ‘피아노 프리즘’은 화가에서 영화감독, 이제는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감독이 영상과 피아노 연주를 결합한 독특한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를 시도한다
중국의 신예 여성감독 장멩치의 ‘자화상: 47㎞ 마을의 동화’는 친밀한 시선으로 고향 마을에서의 정겹고 아름다운 나날들을 기록했다. 라우 켁 후앗 감독의 ‘야생 토마토의 맛’과 시요룬 감독의 ‘크로싱 엔드’는 대만에서 온 다큐멘터리다.
인도 뭄바이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레바나 리즈 존은 인도 뭄바이의 통근열차에서 만난 활기찬 여성들을 ‘여성 전용 객차에서’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이누도 잇신 감독의 ‘언네임어블 댄스’는 공간에 맞춰 즉흥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노장 춤꾼 다나카 민의 경이로운 예술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비프메세나상은 한국과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중 각 1편씩 최우수 작품을 선정,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6일부터 10월15일까지 열흘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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