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026년까지 미래무형문화유산 100개 발굴 추진, 울산지역 무형유산 재조명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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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2026년까지 미래무형문화유산 100개 발굴 추진, 울산지역 무형유산 재조명 관심집중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9.1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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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선장 이영숙 명인

문화재청이 중앙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무형문화유산을 ‘미래무형문화유산’으로 발굴·육성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무형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식과 예산의 어려움 때문에 문화재 지정을 못받는 울산무형유산이 이번 기회 재조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전국에 있는 무형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확산하기 위해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국가무형문화재나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무형문화유산 중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있는 종목을 매년 20개씩 찾아내 지원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는 전통지식, 생활관습, 놀이·축제에 해당하는 무형유산을 매년 20개씩 발굴한다. 2025년에는 전통기술 20개를 선정한다. 2026년은 전통공연과 예술 20개를 뽑는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국 지자체로부터 10월 말까지 대상가능성이 높은 무형유산을 신청받고 있다. 심사를 거쳐 미래 무형문화유산이 되면, 3년간 최대 6억원을 투입해 조사·연구·기록작업을 지원한다. 전승자 발굴과 교육·공연·체험·전시 등으로 이뤄진 전승 체계화 작업도 이뤄진다.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원 기간은 3년 더 연장된다.

▲ 칠보장 이수경 명인.
▲ 칠보장 이수경 명인.

산업도시 울산에는 남구를 제외하고 중구의 장도장·모필장, 동구의 일산동별신굿, 북구의 울산쇠부리소리, 울주군의 옹기장이 시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상당한 가치를 지닌 무형자산도 많다. 중구의 마두희·서낭치기·매귀악, 울주의 재애밟기와 와아이라고풀이 등이다.

그 중 남구 지역의 비지정 무형자산이 의외로 많다. 50년 간 칠보공예를 이어오며 대한민국 명장이 된 칠보장 이수경씨, 46년간 4대째 가업을 승계해 역시나 대한민국 명장이 된 침선장 이영숙씨가 대표적이다. 울산달리농악보존회의 ‘달리농악’, 처용탈과 처용제의와 연계된 통합형 ‘처용무’도 제안됐다.

울산지역 무형문화재 확장 필요성을 제기해 온 문화재 정책 전문가는 “현행 문화재 제도에서는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이 단절 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 무형문화유산’은 이를 극복하는 일시적 보존책이다. 울산 5개 구군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말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하루 빨리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한발 더 나아가 “정부 정책도 좋지만 울산시가 시 지정 무형문화재를 늘리는데 좀더 적극성을 가져야한다. 광역단위 중 유일하게 울산에만 없는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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