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늦은 만큼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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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늦은 만큼 속도내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9.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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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을 끌어오던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사업이 비로소 시작된다. 15일 울산시는 서울에서 석유화학단지 입주업체 사장단들과 통합파이프랙 사업 개시를 위한 회의를 갖고 참여기업들의 분담금에 합의했다. 결정된 분담률은 2017년 실시한 용역 결과대로 정부가 25%, 기업이 75%로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는 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 23개중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미루던 분담금에 합의를 한만큼 이제 가능한 빠른 속도로 통합파이프랙 구축을 해야 할 것이다.

파이프랙(Pipe Rack)은 파이프가 다니는 지상 선반이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은 지하에 매설돼 있는 배관망을 지상을 끌어올려 안전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지하에는 1774.5㎞에 달하는 배관들이 묻혀 있다. 화학관 가스관 송유관 상하수관 전기통신관 스팀관 등이다. 석유화학단지가 조성된 지 60여년이 지나면서 노후한데다 지도도 명확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얽히고설켜 있어 더 이상 증설도 할 수 없는 포화상태다. 울산시민들의 안전까지 고려하면 통합파이프랙사업은 한시가 급하다.

통합파이프랙구축은 2010년 울산석유화학산업발전로드맵에서 처음 제안됐다. 2016년 산업부의 석유화학산업경쟁력강화방안에도 포함돼 있는 사업이다. 2019년 관련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산단지하배관선진화사업단도 구성했다. 10여년전부터 울산시는 물론이고 정부와 기업들도 한결같이 통합파이프랙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 비용 부담을 미루는 바람에 허송세월했다. 우리나라 첫 석유화학단지인 울산석유화학단지는 배관망을 지하에 묻었으나 울산 다음에 조성한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처음부터 통합파이프랙을 구축했다. 수혜자인 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원인제공자인 국가도 분담을 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예상사업비는 672억원이다. 이제 분담률을 확정한 만큼 사업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지하배관 대비 50% 정도 배관설치 공사비가 절감되고 물류비 절감, 이송 안정성 확보 등이 예상된다. 또 공장증설 투자도 촉진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라고 불리는 석유화학단지의 안정성 확보다. 주거지와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석유화학단지에서는 수시로 유해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해 울산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통합파이프랙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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