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서 과반(54.55% 득표) 압승, 대세론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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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북서 과반(54.55% 득표) 압승, 대세론 굳혔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9.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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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연설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지역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1위를 기록, 호남출신 이낙연 전대표를 따돌렸다. 이에따라 ‘이재명 대세론’은 굳어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민주당 경선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누적 득표율 53%로 2위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20% 가까이 격차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우석대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경선 겸 합동연설회에서 총 투표수 4만838표 중 2만2276표를 획득해 54.5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0.2%p 차이로 1위를 기록, 호남발 대역전극을 노렸던 이 전 대표는 38.48%를 득표에 2위에 그쳤다. 이어 2127표를 얻은 추미애 전 법무장관(5.21%), 박용진 의원(1.25%), 김두관 의원(0.51%) 순이었다.

누적 득표율로보면 26일 현재까지 이 지사는 34만1858표로 53.0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이 전 대표(22만2353표·34.48%)와는 20% 가까이 격차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10.6%), 박용진 의원(1.23%)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다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남은 지역들은 대부분 이 지사가 상대적 우위에 있는 곳들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졌다는 분석과 함께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직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 경선 결과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원팀으로 단결해서 4기 민주 정부를 세워야 한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중도 하차는 현재 누적 득표율이 0.68%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후보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에 산적한 개혁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그 개혁과제를 그래도 가장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면서 “제가 꿈꾸었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도 이 후보에 넘긴다.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야권의 공세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앞으로 대장동을 훨씬 뛰어넘는 상상을 초월한 가짜뉴스가 지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로 뭉쳐야 할 우리의 원팀은 갈수록 갈라지고 있다. 이대로 갈등과 분열이 심화하면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 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 후보가 과반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을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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