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 울산의 역사문화콘텐츠를 앞세운 두 지역축제가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다. 울산의 뿌리로 인식되는 초기국가 형태의 ‘우시산’과 외솔 최현배의 ‘한글사랑정신’을 느끼고 체험하는 행사다.
제10회 우시산국 축제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우시산국 축제는 울주군 웅촌을 중심으로 우시산국이 울산의 뿌리임을 알리고 그 터를 지키는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취지로 10년 전 시작됐다. 2011년 ‘웅촌왕도읍문화제’라는 이름의 주민화합형 문화행사로 출발한 뒤 2015년 ‘우시산국 축제’로 명칭을 변경 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우시산국 실존증명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웅촌이 우시산국의 중심이었다는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 우시산국 축제가 오는 9일 오전 9시50분 시작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의 방역지침에 따라 개막식, 민속행사, 체험행사 등의 프로그램들이 유튜브 ‘울쭈TV’와 ‘MBC 프로그램플러스’, 줌(ZOOM)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석천리 근재공 고택에서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3명의 헌관들이 철저한 고증을 거친 신라시대 초기 복식을 갖춰 입고 헌다례(獻茶禮)를 진행한다. 이날 헌다례는 코로나 극복의 염원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회야강 일원 뗏목타기, 트랙터 수레타기 체험행사는 사전예약을 받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김석암 우시산국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함께할 수 없게 되어 매우 아쉽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안전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575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인 울산 중구에서 8~10일 사흘간 ‘2021 외솔한글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외솔한글한마당은 2012년 시작된 ‘한글문화예술제’의 새 이름이다.
올해는 축제 기간 동안 성남동 원도심 일대(문화의 거리 등)와 동헌, 외솔기념관 등에서 한글과 관련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친다.
국제학술대회, 한글사랑온라인합창제, 한글을 지킨 28인, 팔도 사투리 노래자랑, 수상한 공부방, 경식이형 등이 올해 새롭게 마련된다.
8일과 9일 오후 7시30분 울산동헌 특설무대에서는 이은미, 유리상자, 동물원, 박학기 등이 출연하는 ‘한글사랑음악회’도 열린다.
8~10일 오전 11시 외솔기념관에서는 어린이, 학부모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글동화 입체극이 펼쳐진다. ‘한글빛거리’로 변신한 문화의거리에서는 ‘국제문자포스터전’이 개최된다.
한편 이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유튜브 ‘외솔한글한마당TV’와 외솔한글한마당 공식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