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고위험 만성질환자는 독감접종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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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고위험 만성질환자는 독감접종도 필수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10.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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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우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가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역 영유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제4급 감염병인 급성 호흡기 감염증의 하나로, 주로 4~8월에 유행하지만 최근 더운 날씨가 지속하면서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파라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코로나 증상과 유사하게 발열과 기침, 콧물, 가래, 인후통 등이 발생한다. 소아 후두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심해지면 상부 기도에 생긴 염증으로 호흡이 힘든 ‘크룹(Croup)’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독감 시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으로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 환자가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독감 유행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성인들도 피할 수 없는 독감에 대해 김관우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급성 호흡기 질환 ‘인플루엔자’

일반인에겐 독감으로 더 잘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호흡기를 공격해 가장 먼저 목이 붓고 열이 난다. 이어 기침, 재채기, 콧물, 코막힘, 오한, 근육통, 두통, 복통 등 급격한 피로감이 동반된다. 이 바이러스는 A, B, C형이 있지만 보통 인플루엔자라 하면 A 또는 B형이다.

A형은 사람 이외에 말이나 돼지, 여러 조류에 전파한다. B와 C형의 숙주는 사람에 한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하지만 기침, 재채기에 의해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도 있다.



◇감기·인플루엔자 증상 비슷

인플루엔자 증상은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 복통이 있다. 또 피로감과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이라 불리기도 한다.

겨울철에 흔한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매우 흡사해 감별진단이 어렵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증상에 차이가 있다.

감기는 처음에는 가벼운 기침, 콧물, 미열 등의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이 때문에 감기 환자들은 증상이 시작된 시점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에 비해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럽게 시작되기에 고열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 또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 증상이 뚜렷해 일상생활이 어렵다.

김관우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는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감염은 1~2주 이내에 사라지지만 피로와 기침은 더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며 “다만 일부에선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합병증은 인플루엔자 증상이 사라질 때 종종 나타나는데 유아나 노인, 면역 저하 환자, 폐 질환을 가진 환자가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자는 연령과 관계없이 중증 인플루엔자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다. 또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발생 위험이 최대 100배 증가한다. 심혈관질환, 천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인플루엔자에 의한 합병증 발생 위험뿐 아니라 기저질환의 급성 악화로 인한 중증 합병증, 입원·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50~64세 성인은 인플루엔자 합병증 발생의 고위험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아 백신 우선 접종이 권고되고 있음에도 접종률은 40%대로 낮은 실정이다.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 예방법

인플루엔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을 미리 접종받는 것이다. 여기에 올바른 손 씻기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다음 해 4월 사이이며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리며 면역 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 지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독감 백신의 경우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종에 대해 예방할 수 있도록 제작되기에 매년 예방 접종을 해야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

김 전문의는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하면 항체가 방어 수준보다 낮아지면서 감염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인플루엔자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다”며 “매년 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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