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와 여야에 따르면 고발사주 의혹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고 있다면, 대장동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특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두 차례 출석한 경기도청 국감에서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여야의 지리한 공방전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연장전 격인 운영위(26~27일), 정보위(28일~11월2일) 국감에서도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돈 받은 자 = 도둑’이라는 논리가 ‘대장동 여론전’에서 어느정도 통했다고 보고 의혹의 핵심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발사주 의혹의 몸통으로 윤 전 총장을 거듭 지목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또한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사진’ 논란을 계기로 윤 전 총장의 후보 자질론도 더욱 부각하겠다는 생각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24일 “국감은 야당의 무대라는 게 공식인데 이렇게 야당이 헛발질만 하며 맥없이 끝난 국감은 처음”이라며 “국감을 거치면서 여권에 비우호적이었던 대장동 여론도 서서히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게이트’ 여론전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대장동 특검 관철을 위한 전방위적 압박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국회 차원의 위증죄 고발은 여당의 협조 없이는 어려운 만큼 현실적으로 특검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정의당 등과의 공조에도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외에도 성남 백현동 개발 사업, 성남 FC, 변호사비 대납, 조폭 연루 논란 등으로 전선을 더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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