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경선 여론조사 문항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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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경선 여론조사 문항 기싸움 팽팽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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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를 선출하는 11·5 경선이 임박한 가운데 주자들 간 본경선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뇌관은 여론조사 문항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과 당내 4지 선다 방식 사이에서 주자별로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며 격돌하는 모양새다. 특히 양자 가상 대결을 주장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4지 선다 방식을 요구하는 홍준표 의원 입장 사이 의견이 첨예한 상황이어서 선관위가 룰 확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어떤 조정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홍준표 후보가 주장하는 4지 선다형은 이재명 지지자가 우리 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는 데 매우 왜곡이 심하다”고 했다. 홍 의원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윤 전 총장 측의 양자대결 조사 주장에 관해 “사실상 민주당과의 당대당의 지지율 조사로 수렴할 수 있기 때문에 당내의 변별력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선례가 없는 방식”이라고 일축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경우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유 전 의원 측 룰 협상을 담당하는 유경준 의원은 “정권교체 경쟁력을 묻는 4지 선다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원 전 지사 캠프 총괄인 김용태 전 의원은 “가상 양자대결이 여권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판별하는 데 적합하고, 따라서 경쟁력 조사에 대한 주자들과 선관위 간 기존 합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본다. 최종적으로는 선관위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26일 회의를 통해 여론조사 항목 및 방식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권주자 4인방은 이날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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