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가운데 로컬 프로그램의 도전과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던 울산MBC(사장 전동건) ‘울트라’가 27일 5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공공성’ ‘다양성’ ‘지역성’ ‘대중성’으로 이 시대 로컬 매거진의 모범 사례로 회자되며 향후 새로운 지역 특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울트라’는 첫 출발부터 적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프로그램명부터 남달랐다. ‘울산을 틀어라’ 혹은 ‘틀기만 하면 울산이 나온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말그대로 울산의 사연들이 주중 매일(최근에는 월~수) 저녁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20여년 이상 베테랑 진행자의 환상호흡에다, 카메라팀 감독들이 매회 담아오는 현장탐방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획력과 눈길가는 자막 등 작가들의 역량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편성국 PD들이 보여준 불굴의 제작의지가 큰 힘이 됐다.
수많은 콘텐츠 중에는 대박 아이템이 많았다. 맛집을 찾아가는 ‘발품식객’, 숨은 인물을 발굴해 소개하는 ‘어바웃 울산러’, 일상이 예술되는 삶을 소개한 ‘문화꽃이 피었습니다’, 울산사건사고를 심층취재한 ‘울트라 현장’ ‘전지적 울산인 시점’, 한동안 매회 포문을 담당한 ‘코로나 뉴스 클리핑’ 등이다.
박준영 PD는 “스텝프들 전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저또한 애착을 갖고 진행한 프로그램이라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 장장 6년을 이어 온 로컬 프로그램을 접으려니 한동안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또다시 곧, 신박한 기획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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