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울산공항 필수”…중앙정치권 이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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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울산공항 필수”…중앙정치권 이슈 부각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1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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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9일 울산시당을 방문해 당원 및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울산공항 존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울산공항을 찾아 “기업도시 특성상 공항이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항 문제가 지역을 넘어 중앙 정치권의 이슈로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다. 국힘 울산시당도 울산공항 문제를 내년 대선 이슈로 바짝 끌어올릴 태세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오전 울산공항에서 간담회를 열고 ‘울산공항 존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다른 지역 접근성을 위해서라도 공항이 대안으로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울산에는 기업도시로서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공항을 통한 기업인들의 자유롭고 신속한 왕래가 가능한 게 중요하다”며 “부산의 국제여객 기능이 가덕도 지역으로 이전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부산 동부권의 국제여객 수요가 상당 부분 울산공항으로 이전될 수 있다. 울산공항이 차후에 국제여객 수요도 대처할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항 주변지역의 개발수요가 많은 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송철호 울산시장은 공항 계획에 대해 여러 차례 입장 변화가 있었던 분”이라며 “이번에도 단기적인 시각으로 (울산공항 폐항으로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중앙정부에서 누가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지역 사정도 잘 모르고 폐쇄하는 쪽으로 결론 나선 안 된다. 특히 그것이 최근에 한동안 논란됐던 가덕도 공항 수요 몰아주기 쪽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울산공항 폐항이 아닌 확장·이전할 수 있는 계획이 대선후보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중앙당에 건의하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

이어 이 대표는 울산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성가족부는 큰 틀에서 인권을 다루는 곳”이라며 여가부를 고용노동부 또는 보건복지부에 통합시켜 ‘인권부’로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여가부가 초기에 가졌던 목적과 전혀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꼭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당) 대선 후보로 되는 분이 꼭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서 (정부를) 효율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학생들과 취업과 집값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대화를 나눴다.

이후 이 대표는 울산시청에서 출발해 약 3㎞를 걸으며 ‘대장동 의혹’의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도보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만나 이런저런 덕담하는 상황에서 어떤 수사기관이 수사하려고 달려들겠나”라며 “대선을 앞두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베짱이라는 것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성남시장을 하면서 남는 돈으로 선심성 정책을 하면서 뜬 분”이라며 “경기지사를 해봤으면 (선심성 정책이) 계속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달았을 텐데, 큰 선거에 나올 때마다 더욱 돈 쓰겠단 얘기를 가볍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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