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대통령 선거 여야 대진표가 5일 오후 사실상 완성된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3월9일 대선에서 이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의원 0명당’인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날 국민의힘의 최종후보가 선출되면 일단 5자구도로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문재인 정부와의 연결고리로 정권재창출에 방점을 찍은 이재명 후보와 정권교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가 초반부터 여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등의 진행방향에 따라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구도 변화 등 상황에 따라선 초박빙의 50만~100만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때문에 벌써부터 비교섭단체로 제3지대인 심상정·안철수 후보 등이 캐스팅보트를 쥐면서 거대 여야정당 후보들과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향후 대선가도에 정치권 전체가 소용돌이 칠 수도 있다.
연장선에서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보수색채’가 비슷한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여부를 놓고 삐걱대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대권 주자들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고, 이준석 대표도 단일화가 선결 또는 필수 불가결 조건이 아니라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월 보궐선거 사례를 보더라도 섣부른 교섭이 오히려 일을 장기화하고 사태를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당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서 후보가 많은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라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 대표가 야권 단일화 방식을 두고 길고 긴 신경전을 벌였던 점을 상기한 것이다.
국민의힘 ‘양강’(윤석열·홍준표) 대선주자도 안 대표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단일화에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역시 심상정 후보와의 표심이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정무적 판단과 함께 정책연대 여부 등에 따라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한편, 울산 여야 정치권도 내주부터 각각 전열정비를 통해 대선 선대위 준비에 착수하고, 공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