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이 후보의 키워드는 ‘위기 극복 능력’이다. ‘위기 극복 능력’을 강조하는 키워드는 이 후보의 후보 수락 연설문 곳곳에서 등장한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리더다. 뚜렷한 철학과 비전, 굳건한 용기와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며 “저 이재명이 하겠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하는 한편, 윤 후보를 겨냥해 “정쟁에 빠져 민생을 소홀히 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에게는 없는 행정 경험 등을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보인다.
반문 세력 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윤 후보가 제시한 키워드는 ‘공정과 상식’이다. 지난 5일 후보 수락 연설문에서 ‘공정’을 13차례, ‘상식’을 9차례 각각 언급했다.
윤 후보가 지난 6월 대권 도전을 선언할 때부터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두 가지 가치이기도 하다.
그는 연설에서 “저와 국민의힘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멈춰버린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또 ‘정권 교체’를 10차례 거론했다. 그는 연설문 제목부터 ‘정권 교체,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고 정하고, “정권 교체의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정권 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고 원팀을 강조했다. 정의와 책임도 각 4차례 언급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키워드로는 ‘선진국·선도국가’가 꼽힌다.
심 후보는 지난달 12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노동·젠더 선진국, 기후 위기 선도국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한 ‘주4일제’는 심 후보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키워드는 ‘진실’이다. 자신의 출마에 대해 “저는 계산하지 않는다”며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그대로의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에 방점이 찍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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